안세영 '19년 만에 대기록' 보인다…싱가포르오픈 통산 3번째 우승 도전→中 레전드 이후 최초 금자탑 "최대 고비는 천위페이와 4강"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싱가포르오픈 통산 3번째 우승을 조준한다.
목표를 이룰 경우 19년 만에 대기록을 완성하게 된다.
중국 매체 역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복귀하는 한국인 여제 출정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싱가포르오픈 준결승에서 천위페이(4위), 결승에선 왕즈이(이상 중국·2위)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며 두 대회를 건너뛴 안세영 근황에 관심을 기울였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6일 개막하는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대진표를 공개했다.
이 대회 1번 시드를 부여받은 안세영은 1회전(32강)부터 얄궃은 일정을 건네받았다.
이달 초 우버컵 우승을 합작한 대표팀 동료 심유진(인천국제공항·30위)과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올 시즌 역시 순항 중이다.
안세영은 29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 압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 0-2 일격을 허용한 게 유일한 '얼룩'이다.
다만 이후 두 차례 왕즈이와 리매치에서 모두 승첩을 쌓아 압도적 우위를 재각인시키고 있다(통산 전적 20승 5패).
싱가포르오픈에서도 새 역사를 쓸 확률이 적지 않다.
중국 '소후'는 20일 "안세영이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19년 만에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을 3차례 석권하는 역사적 랭커가 된다"고 주목했다.
"톱시드를 확보한 안세영은 무난히 결승까지 오를 가능성이 유력하다. 1회전은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인데 (심유진과) 객관적 기량 차가 현저한 만큼 완승이 예상된다"면서 "세계 2위 왕즈이와 다시 한번 정상을 다툴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 여자 단식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안세영과 왕즈이다. (지난해 결승에서만 10차례 만난) 둘은 올해도 벌써 4차례나 우승컵을 다퉜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 3월 전영오픈,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 파이널 매치에서 어김없이 셔틀콕을 주고받았다. 안세영이 3승 1패를 수확했다"며 싱가포르 전장에서 역시 비슷한 전개가 반복될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소후는 결승보다 '준결승'에 좀더 초점을 맞췄다.
"오히려 결승보다 4강전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안세영의 싱가포르오픈 우승 최대 고비는 실질적으로 '디펜딩 챔피언' 천위페이와의 준결승이 될 것이다. 둘은 지금까지 29차례 격돌했고 안세영이 15승 1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고 적었다.
통산 전적을 보면 일견 팽팽하지만 최근 흐름을 짚으면 격차가 확연하다.
올해 천위페이 기량이 예년보다 떨어졌단 평가가 힘을 얻는 가운데 최근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4강전이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2-1(23-21 18-21 21-16), 지난 3월 전영오픈서도 2-1(22-20 9-21 21-12)로 천위페이를 돌려세웠다.
1게임에서 초접전을 벌이다 안세영이 기선을 움켜쥐고 천위페이가 2게임을 거머쥐며 승부가 파이널 게임을 향했지만 마지막엔 한국인 여왕이 한 수 위 경기력으로 매듭짓는 흐름이 반복됐다.

한편 안세영은 싱가포르오픈에서 또 하나의 의미가 적지 않은 금자탑에 도전한다.
앞서 안세영은 2023~2024년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해도 포디움 맨 위 칸에 입성할 경우 중국 여자 배드민턴 레전드 장닝(은퇴) 이후 19년 만에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3회 우승을 달성하는 랭커가 된다.
장닝은 싱가포르에서만 5회 우승을 쌓았다.
2001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3~2005년엔 이 대회 3연패 위업을 완성했다.
이듬해 중국에서 프랑스로 귀화한 피훙옌(은퇴)에게 트로피를 내주긴 했지만 2007년 재차 정상 탈환에 성공, 싱가포르오픈과의 '찰떡궁합'을 선명히 증명했다.
역대 싱가포르오픈 여자 단식 최다 우승자는 무려 7차례나 고지를 제패한 고 헬렌 헹(싱가포르·1933~201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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