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이곳 주민들은 축구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 현실과 대비되는 리유일 내고향 감독의 씁쓸한 한 마디

<베스트일레븐> 수원-유지선 기자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리유일 감독이 '이곳 주민들은 축구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라며 뜨거웠던 경기장 내 분위기에 감탄했다. 그러나 실제 현실과는 동떨어진, 씁쓸함을 남긴 한마디였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리유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모든 선수들이 좋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감독으로서 기쁘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경기를 잘 운영한 것이 감독으로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라면서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결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통일부와 남북협력단체가 주도한 3,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이 자리해 "내고향! 내고향!"을 외쳤다.
불과 하루 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다소 냉소적인 답변을 했던 리 감독은 "격렬한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에만 집중하다보니 크게 의식하진 못했다"라면서도 "이곳 주민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 감사하다"라며 다소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이 눈시울을 붉히며 "제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며 여자 축구에 관심을 소호했던 것과 대조적인 반응이다. 평소에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지만, 경기 외적 이슈로 인해 이례적으로 큰 관심이 쏠린, 한국 여자 축구의 씁쓸한 현실을 체감하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리 감독은 수원FC 위민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이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4강에 올라온 팀은 누구나 강한 신념을 가진 팀"이라면서 "수원FC 팀도 역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나이도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하면서 우리 팀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했으면 하는 게 감독으로서의 마음"이라며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며 성장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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