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직과 결탁해 대포통장 공급…1,170억원 범죄수익 세탁
[앵커]
중국 범죄 조직과 손잡고, 이들에게 수십 개의 대포통장을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대포통장으로 세탁된 범죄수익이 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의 범죄 수법, 심새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아파트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앉아! 앉아! 체포영장, 체포영장."]
체포된 이들은 대포통장 유통 조직원입니다.
이들은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대포통장 유통 조직원/음성변조 : "몇 가지만 확인하고 가조회해서 대출 가능한지 여부 한번 알아봐 드릴게요."]
이후 피해자에게 은행 인증 번호를 받아 조직원 휴대전화로 직접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이체 한도가 높은 법인 통장을 개설하려고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준비해 유령 법인 계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포통장 80개는 모두 중국 범죄 조직에 넘어갔습니다.
중국 범죄 조직은 보이스피싱 등 사기 행각을 벌인 뒤 이 대포통장으로 피해자 돈을 입금받았고, 이후 가상자산이나 상품권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포통장이 정지되면 이를 공급했던 국내 조직이 직접 금융기관에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대포통장 유통 조직원 - 은행원/음성변조 : "한도 제한으로 사용을 하려고 한도 내려갔는데…. ((경찰에서) 지급 정지 요청이 들어왔거든요.)"]
2024년 3월부터 1년여 동안 이렇게 세탁된 범죄수익금은 모두 1,170억 원.
경찰은 총책과 중국 조직원 등 149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7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심새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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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새하 기자 (say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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