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쾅'' 촉법 초등생⋯일주일 만에 또 질주
◀ 앵 커 ▶
일주일 전, 천안에서 초등학생 3명이 차량을 훔쳐 도심을 질주하다 사고를 낸 뒤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만 14살 미만 촉법소년인 이들 중 한 명이 또다시 훔친 차량을 몰고 50km 넘게 떨어진 당진까지 달아났다 4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이번에도 차량에 탄 2명 모두 초등학생, 촉법소년이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건널목을 가로막은 채 멈춰 섭니다.
이내 운전석과 보조석 문이 열리더니 작은 체구의 어린이 2명이 차에서 내려 골목으로 달아납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아들이 차를 몰고 나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번호판을 추적해 보니 천안 도심을 질주하던 차량이 60km 떨어진 당진까지 내달렸고,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로변에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겁니다.
"학생들이 훔친 차량을 버려둔 한 상가 앞입니다. 4시간 가까이 운전한 학생은 동승자와 함께이곳에 차를 댄 뒤 달아났습니다."
40여 분 만에 인근 PC방 앞에서 경찰에 붙잡힌 초등학생은 2명,
다행히 사고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새벽부터 쏟아진 비에 도로가 미끄러웠던 데다 인근 전통시장이 장날이었던 터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특히 운전대를 잡았던 학생은 일주일 전, 천안에서 훔친 차량으로 도심을 질주하다 보호난간을 들이받는 사고까지 냈던 초등생 3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인근 상인
"(검거 후) 당황하거나 무서워하거나 뭐 떤다거나 그런 표정은 없었고, 그냥 너무 평범해 보이는‥ 그래서 경찰분이 엄마인 줄 알았어요."
만 14살 미만이라 소년부 송치를 앞두고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오선아/천안동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지난 사건은) 현재 소년환경조사 및 여죄 수사 진행 중입니다. 관련 내용 파악 후 소년부 송치할 예정입니다."
앞서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조사를 마친 뒤 부모에 인계했던 경찰은 이번에는 소년분류심사원 등에 구금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수 있는'긴급동행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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