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L 기자회견] "우리 홈인데 내고향 응원이! 정말 속상했다"...북한 팀에 패하고 눈물 흘린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정말 속상했다."
수원FC 위민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에서 내고향 여자축구단에 1-2로 패했다. 수원FC 위민 우승 도전은 좌절됐고 내고향은 결승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대결한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5,763명이었다.
수원FC 위민은 전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20분 하루히 헤더가 골대에 맞은 건 매우 아쉬웠다. 전반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을 맞이했는데 하루히가 골을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연속해서 위기를 허용했고 최금옥, 김경영에게 실점했다. 지소연이 페널티킥 실축을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박길영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는데 답변 내내 울먹였다. 박길영 감독은 일단 "궂은 날씨에도 우리들을 응원하러 온 팬들에게 죄송하다. 많은 취재진에도 감사를 드린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잘했다"라고 총평했다.
수원FC 위민 홈 경기인데 내고향 응원 목소리가 컸다. 공동 응원단은 수원FC 위민이 아닌 내고향만 응원했다. 박길영 감독은 "수원FC 위민은 대한민국 축구 팀이다. 경기 중에도 반대 편에서 상대 응원이 나왔는데 속상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여자축구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길영 감독은 "여자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오늘 이겼어야 했다. 여자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열악하다. 많은 관중들과 취재진들이 온 게 처음이다. 설레이기도 하고 너무 반가웠다. 선수들은 하나의 목소리를 냈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계기로 여자축구도 재미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경기장에 한번이라도 더 찾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돌이키며 "전반은 한 발자국 더 뛴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전반에 조금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후반 들어가기 전에, 세컨드볼을 강조했다. 이행해주려고 했던 선수들이 대견했다. 지소연이 페널티킥 실축을 했는데, 내가 차라고 했다. 책임은 내게 있다. 감당은 내가 알 테니 고개 숙이지 말라고 말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받지 않고 호소를 했다. 박길영 감독은 "작년 11월 예선부터 지금까지 달려왔다. 구단 분들 정말 고생했다. 고생했다고, 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결과까지 가져와야 했는데 수원FC 서포터즈에 죄송하다. 여자축구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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