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2025년 수익률 상·하위 격차 39배 달해
2025년 전체 운용수익률 6.47% 기록
2005년 제도 도입 후 최고치 달성
상위 10%, 실적배당 집중해 19.5%
하위 10%, 원금보장에 치중 0.5%
20년간 매년 1000만원 납입 경우
운용 성과에 따라 4.3억 VS 2.7억
전체 적립금 75.4% ‘원금보장’ 쏠려
증시 호조 따른 자산 증식은 ‘미미’

◆양적 성장 이면엔 수익률 양극화

당국은 이런 차이를 두고 “자산 운용에 실패했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은 결과”라며 가입자의 ‘무관심’이 저조한 수익률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적립금 75%는 원리금보장에 묶여
전반적인 평균 수익률이 크게 오르지 못하고 양극화가 심화된 주된 원인으로는 적립금의 쏠림 현상이 꼽힌다. 지난해 실적배당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16.80%에 달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운용 방법별로도 실적배당형 비중(24.6%)이 최근 3년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75.4%에 해당하는 378조1000억원은 여전히 평균 3.09% 수익에 그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쏠려 있었다.
연금 자산의 특성상 이러한 운용 성과 격차는 복리 효과가 누적되면서 장기적으로 기하급수적인 노후 자금 차이를 초래한다. 실제 특정 연기금과 퇴직연금 상품의 과거 수익률 추이를 적용해 산출한 결과, 매년 1000만원씩 20년간 총 2억원의 원금을 납입했을 때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한 가입자는 4억3000만원을, 원리금보장형 위주로 방치한 가입자는 2억7000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퇴직연금이 실질적인 노후 대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과 함께 가입자의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입자를 위해서는 맞춤형 전용 상품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장기간 연금 수령이 가능하도록 상품 구조를 정비하고, 가입자 노후 소득 전반을 고려한 사업자의 맞춤형 컨설팅 역할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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