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화두는 경제… 김부겸 “산단 혁신” 추경호 “골목 살리기”
“청년 머무는 미래산업 도시 만들 것”
추경호, 소상공인 금융·대구로페이 확대 공약
D패스·골목 페스티벌로 생활경제 회복 승부수

대구시장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나란히 경제 회생과 청년 유출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산업단지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 전략을,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골목상권·생활밀착형 공약을 각각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대구 정치권에 따르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대구지역 6개 산업단지 관계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제조업 혁신과 미래산업 육성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간담회에는 성서·제3·서대구·염색·달성1차·시티밸리 산업단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단지 노후화와 청년 인력 유출, 교통·정주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대구 제조업의 오랜 기술력과 산업 노하우는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AX(인공지능 대전환)와 로봇 등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대구 제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관계자들은 공동 활용형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전환, 로봇·벤처 산업 육성, 기업 지원 규제 개선 등을 건의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일자리 숫자 때문만이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산업단지에도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주거·문화·교통 환경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노력에 비해 행정이 뒤처진 부분이 많았다"며 "산단별 현안을 단기·중장기로 체계화하고 기업 입장에서 행정 창구를 단일화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날 골목상권 회복과 청년 정주 지원을 골자로 한 '민생경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 출신 강점을 앞세워 재원 조달과 정책 실행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추 후보는 "지금 대구 경제의 현실은 '통계 꼴찌'라는 말로 설명하기 부족할 만큼 시민들의 절망이 깊다"며 "실행 로드맵과 재원 조달 경로, 정부 협력 네트워크를 이미 마련한 만큼 취임 즉시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2조2000억원 수준인 소상공인 보증 자금을 1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정책금융·보증·특례자금을 묶은 '대구형 통합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해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해 '대구로페이' 발행 규모를 현행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해 소비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생활밀착형 공약도 포함됐다. 추 후보는 월 4만5000원 정액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D패스(대구패스)'를 도입하고, K패스 환급과 골목·문화 쿠폰을 결합해 시민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청년·다자녀 가구 등을 위한 맞춤형 요금제와 바우처 지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골목상권 홍보를 위한 '대구맨(가칭)' 신설 공약도 제시했다. 골목 점포를 발굴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도시철도·버스정류장 등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120억원 규모 광고를 무상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구 대박 세일'과 구·군별 '골목 페스티벌' 정례화, 스마트 주차 안내 시스템 도입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
여야 후보 모두 침체된 지역 경제와 청년 유출 문제를 대구의 핵심 과제로 진단했지만, 김 후보가 산업단지 혁신과 미래산업 전환을 통한 구조적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은 반면 추 후보는 골목상권·소비 진작 중심의 생활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며 정책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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