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던 섬에서 차 타는 섬으로…인천 바닷길 바뀐다
【앵커】
배 시간과 날씨에 묶였던 인천 섬들이 다리로 이어지며 생활권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다음 달 신도평화대교 개통에 이어 영종과 강화를 잇는 2단계 구간까지 추진됩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앞바다 섬 주민들 일상은 여전히 배 시간표에 묶여 있습니다.
날씨가 나빠 배가 끊기면 병원도, 학교도, 직장도 쉽게 오갈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응급환자를 곧바로 육지 병원으로 옮기지 못한 일도 있었습니다.
[박관호 /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이장협의회장: 밤 시간대에 육지로 나갈 수가 없어서 골든타임을 놓쳐서 현재 뇌출혈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음 달 개통하는 신도평화대교는 영종도와 신도를 잇습니다.
해상교량을 포함해 3.2km, 왕복 2차로 규모입니다.
다리가 열리면 신도와 시도, 모도는 배를 타지 않고 영종까지 오갈 수 있습니다.
통학과 출퇴근, 병원 진료 같은 일상도 달라집니다.
강화에서는 이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교동대교와 석모대교 개통 뒤 전통시장과 해변 등 주요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늘었습니다.
[김흥식 / 강화군민통합위원회 위원: 단순히 길 하나가 생긴다는 수준보다 생활 자체가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화가 더 이상 끝자락이 아니라 연결되는 지점이라는 점이….]
인천시는 신도평화대교를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 목표는 신도에서 강화까지 11.4km를 잇는 2단계 구간입니다.
다만 사업비 5천억 원과 경제성 확보가 과제입니다.
[이경순 / 인천시 도로과장: 경제자유구역청에서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든지 국도 지정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지금….]
배 타던 섬에서 차 타는 섬으로.
다리가 인천 섬들의 시간을 바꾸고 있습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박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