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 탄 '촉법소년' 풀어줬더니…이번엔 직접 운전

정영재 기자 2026. 5. 20. 19: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충남 천안에서 아빠 차를 훔쳐 3시간 넘게 타고 다닌 초등학생 2명이 붙잡혔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지난주에도 훔친 차를 몰고 사고를 냈다가 검거됐습니다. 당시 촉법소년이라 풀려났는데, 일주일 만에 같은 범죄를 또 저질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앞바퀴가 인도 위로 올라가자 급히 멈춥니다.

이번엔 후진하는가 싶더니 꿈틀합니다.

유리창이 한번 열렸다 닫히고는, 다시 움직여 아예 횡단보도 위에 서버립니다.

잠시 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키가 작은 아이 둘이 내려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오늘 새벽 6시 반쯤 충남 천안에서 아빠 차를 훔쳐 달아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입니다.

차는 60km 넘게 떨어진 충남 당진에서 발견됐습니다.

학생들은 훔친 차를 3시간 넘게 몰아서 이곳 인도 위에 대고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경찰은 형사기동대까지 투입해 인근 PC방 입구에서 아이들을 붙잡았습니다.

[목격자 : 경찰들이 많이 있으면 겁먹거나 조금 그럴 법도 한데 그런 거는 조금 안 느껴지더라고요.]

겁을 먹지 않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 천안에서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 사고를 낸 초등학생 3명 중 한 명이 포함돼 있었던 겁니다.

당시 만 14살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풀려났는데 이번엔 친구와 함께 친구의 아빠 차를 훔쳐서 운전했습니다.

촉법소년은 형사처벌을 할 수 없어 소년재판부로 넘기는 게 고작인데 이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소년범을 위탁시설에 분리하는 긴급 동행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박주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