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965일 만에 깨어났다, 롯데 한동희 거포 본능

박혜원 기자 2026. 5. 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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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홈런으로 존재감…19일엔 동점포로 승리 물꼬

- 부상·부진 악재 딛고 장타력↑
- 22일부터 삼성과 사직 3연전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6·사진)의 ‘거포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어 ‘하위권 롯데’에 절실한 거포 갈증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롯데 한동희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가 965일 만에 1군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다. 이어 한동희는 17일(두산전)과 19일(한화 이글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그가 두 경기 이상 연속 홈런을 친 것은 4년 만이다. 또 홈런 3개 모두 비거리 130m 이상 대형 홈런이어서 존재감이 빛났다.

세 번째인 19일 홈런은 특히 값졌다. 팀이 한 점 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터진 동점포였기 때문이다. 8회 초 한동희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롯데는 분위기를 몰아 한태양 장두성 황성빈의 ‘뛰는 야구’를 앞세워 득점했고, 6-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동희의 올 시즌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범경기를 소화하던 중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지난달 2일 NC 다이노스전에 출전했으나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4일에는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또다시 1군에서 제외됐다.

올해 성적표도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 때와 비교해 아쉬웠다. 그는 상무 복무 기간이었던 2024, 2025시즌 통산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1 543타수 205안타(38홈런) 1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1.080을 기록했다. 특히 2025시즌에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홈런 1위(27개)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지 않은 롯데가 상무에서 활약한 한동희에 기대를 걸었기에, 올해 초반 성적은 더욱 아쉬웠다.

햄스트링 부상 회복과 재정비 시간을 갖고 돌아온 한동희는 눈에 띄게 장타력이 향상됐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10일동안 부담을 덜어내고 페이스를 회복한 것이 도움이 됐다. 지난 13, 14일 2군에서 연속 홈런을 치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15일 1군 경기(두산전)에서는 2루타를 때리며 시동을 걸었다.

한동희의 반등은 더욱 반갑다. 롯데 구단은 물론 팬들도 오랜 기간 기대를 걸었던 거포 자원이기 때문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한동희는 2020~2022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포스트 이대호’로 불렸다. 하지만 2023시즌부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 한동희가 중심타선에서 힘 있게 받쳐준다면 타선의 짜임새는 물론 ‘큰 한방’도 노릴 수 있다. 거포 갈증을 앓던 롯데로선 한동희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동희의 홈런을 앞세워 2연패를 끊은 롯데는 21일까지 한화와의 원정 경기를 소화한 뒤 22일부터 사직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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