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l.live] "내고향~ 내고향~" 공동 응원단 맞나, 경기장 채운 '北 내고향' 향한 일방적 응원 (전반 진행)

[포포투=김아인]
공동 응원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관중석 한 쪽에서는 "내고향"을 연호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다.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현재 0-0 상황에서 전반전이 진행되고 있다.
홈 팀 내고향은 리명금, 김송옥, 김혜영, 최금옥, 리유정, 김경영, 조국화, 박예경, 안복영, 리국향, 박주경이 선발로 출격했다. 김경림, 리금향, 리신옥, 박현정, 박선아, 최연아, 리수정, 박효선, 민경진, 정금, 리영경, 김은주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수원FC 위민은 김경희, 한다인, 이유진, 서예진, 김혜리, 권은솜, 아야카, 지소연, 윤수정, 밀레니냐, 하루히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치에는 박현진, 정윤정, 이수인, 송지윤, 김가연, 전민지, 서진주, 이진주, 이정민이 앉는다.
남북 팀의 맞대결 성사에 여자축구 클럽대항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진 경기다. 북한 성인 여자 축구팀이 한국 땅을 밟은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2년 만(공식 축구팀 방남은 8년 만)이다. 역사적인 만남에 국내 민간단체들은 3,000명 규모의 '남북 공동응원단'을 조직했고,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 3억 원을 지원하는 등 경기에 대한 초점이 다소 흐려지는 이슈도 있었다.
경기 외적인 요소에 집중할 겨를이 없는 두 팀이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수원FC 위민이 내고향을 꺾는다면, 한국 여자 축구 역사상 '클럽 최초 AWCL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특히 상금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이번 AWCL의 최종 우승 팀에게는 100만 달러(약 15억 원)의 거액이 주어지며, 준우승 팀에게도 50만 달러(약 7억 5,000만 원)가 수여된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우중 혈투 속에서 양 팀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예고된 대로 관중석에는 남북 공동 응원단으로 보이는 관중들이 E석 한쪽에 자리를 잡고 응원전을 펼치는 중이다. 직접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각종 응원 도구와 현수막들이 눈에 띄었고, “조선 내고향여자축구단 방한을 환영합니다”, “수원FC 위민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양 팀 모두에게 응원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것과 달리 내 고향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이 시선을 끌었다. 수원FC 위민이 볼을 잡으면 “내고향~ 내고향”, “내고향!(짝짝짝 박수)“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는데 수원FC를 외치는 함성은 들리지 않았다. 전반 26분 수원FC 위민의 프리킥 상황에서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는데 환호하기도 했다. 수원FC 위민 응원은 S석에 자리한 수원FC 서포터들의 함성이 채우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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