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여성·청년 후보 비율 10%대…30% 공천, ‘권고’에 그쳐

양성모 2026. 5. 2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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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야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여성 가산점과 청년 오디션 도입 등 여성·청년 후보 확대 방안을 추진했지만, 실제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비율은 10%대에 머물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여야 중앙당 규칙에 '여성·청년 30% 이상 추천' 조항이 포함돼 있으나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경기지역 광역·기초단체장 전체 후보자 80명 가운데 여성 후보는 12명으로, 공천율은 15%에 그쳤다. 10·20대 청년 후보자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50·60대 후보가 각까 27명과 46명에 달해 대다수를 차지했다. 30·40대 후보는 각 3명, 1명을 기록했으며 70대 이상 후보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제8회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전체 후보자 84명 중 여성은 12명으로 공천율은 14.2%로 집계됐다. 50·60대 후보가 70명으로 후보군의 주축을 이뤘다.

일각에서는 여성 후보들의 정치권 진입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공천한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 비율은 10% 수준에 머물렀다. 민주당이 공천한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31명 중 3명(9.6%) 뿐이다. 국민의힘은 30명 중 3명(10%)에 그쳤다.

양당 모두 당헌에 '여성 30% 공천' 규정이 명시돼 있으나 이에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민주당 당헌 8조를 보면 공직선거 지역구 후보자 중 여성을 30% 이상 포함시키되, 자치단체장 공천의 경우 '여성을 30% 이상 포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9조에는 '공직선거 후보자 중 청년 당원이 30% 이상 포함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국민의힘도 지자체장 공천 과정에서 여성·청년 후보 할당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하지 않아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자체장 여성·청년 후보 저조 현상은 오래된 문제지만, 후보 할당제를 도입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인재 풀이 충분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개선은 필요하나 아직은 인적 기반과 준비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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