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육상연맹, 선수대기실 새단장…학생선수 훈련환경 확 바꿨다
포항시·교육지원청·육상연맹 손잡은 민관협력 눈길

포항 지역 학생육상선수들의 요람인 포항종합운동장 내 선수대기실이 깔끔하게 새단장하면서 공간화보까지 해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20일 포항시와 포항육상경기연맹에 따르면 포항육상경기장은 매일 오후 지역 내 초중고교 육상선수 50여 명이 트랙과 필드에서 기량향상을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옷을 갈아 입고, 쉴 수 있는 공간은 운동장 내 한켠에 마련된 대기실 1곳이 전부였다.
특히 남·여 선수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맘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겨우 옷을 갈아 입고 앉아 있을 정도였던 데다 냉·난방 시설은 물론 미끄러지기 쉬운 바닥재로 인해 선수들의 훈련 외 부상 우려가 높았다.
이에 따라 포항시 육상경기연맹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과 대책 마련에 나선 끝에 포항교육지원청 2천만원·포항시육상경기연맹 1천500만원·포항시 300만원·최재혁 포항시육상경기연맹 회장 300만원 등 모두 4천100만원의 재원을 확보, 선수대기실 개선사업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포항시의 협조를 받아 현행 1개 실이었던 대기실을 2개 실로 늘려 남·여 대기실 공간을 완전분리시켰다.
또한 대기실 바닥 전체를 인조잔디로 교체해 선수들이 대기실에서도 스트레칭을 비롯한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스파이크를 신고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이 외에도 벽체 판넬 공사·방화문 설치·내부 환경 및 편의시설 개선·휴식 효율을 높여주는 맞춤형 평상과 육상 장비 및 소지품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는 기구 선반·냉난방기 설치로 사계절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기실 환경을 대폭 개선시켰다.
그 효과는 개관 둘째날인 20일 당장 효과를 보였다.
이날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훈련을 할 수 없게 된 학생선수들은 이날 오후 넓직한 대기실 바닥과 평상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리뉴얼 사업을 위해 육상연맹과 포항교육지원청·포항시가 적극 참여하는 '민관협력 성공 모델'이라는 점이다.

최재혁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도 돋보였다.
최재혁 회장(삼구건설 부사장)은 지난 2021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열악한 사무실 환경개선을 위해 사재를 턴 것을 비롯 지난 5년 동안 육상발전을 위해 수시로 사재를 털었다.
이번 대기실 리뉴얼 사업에도 연맹에서 1천500만원을 부담한 것과는 별도로 개인이 300만원을 보탰다.
최재혁 회장은 "포항 육상은 경북도민체전은 물론 각종 전국 단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왔지만 열악한 훈련환경이 늘 마음의 짐이 됐지만 이번 휴게실 리뉴얼을 통해 선수들에게 보다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한시름 덜게 됐다"며 "이번 시설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태주신 포항교육지원청과 포항시, 포항시설관리공단 등 여러 기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포항시육상경기연맹의 많은 분들의 도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꿈나무 엘리트 육성은 물론 포항 육상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