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석유·석탄 등 중단없이 공급"…중·러 에너지 협력 공고히(종합)

이명철 2026. 5. 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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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정상회담…양국 전략적 협력 강화]
習 "양국 국제 정의 수호하고 있어"
푸틴, '일일불견' 中 속담 인용하기도
러-몽골-中 잇는 대형 가스관 건설
'시베리아의 힘2' 프로젝트 합의 언급
선린우호조약 계속 연장에 만장일치
다극화·새 국제관계주도 공동성명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정상회담을 열고 양자 관계와 국제무대에서 연대 의지를 드러냈다. 중·러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안보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가운데 중동 분쟁과 관련해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양측은 우호 조약을 연장하는 한편 경제무역과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란 전쟁 중단” 거듭 강조

20일 로이터통신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국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러가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 천연가스, 석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이런 모든 연료를 안정적으로 중단 없이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과 회담에서도 중동 문제를 언급하면서 “러시아는 신뢰할 수 있는 자원 공급자로서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책임 있는 소비자로서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러 회담에서 에너지 협력은 주요 의제로 지목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 관련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베리아의 힘2는 러시아에서 몽골을 지나 중국까지 이어지는 대형 가스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세부적 사항을 조율해야 하지만 전반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중국 측도 이날 회담에서 에너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란) 전쟁을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시급하고 전쟁을 재개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며 “협상을 지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휴전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산업·공급망의 원활한 흐름, 국제 무역 질서에 대한 간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촉구했다.

2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 중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경제·과학 등 20개 분야 협력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한 친구’라고 부르면서 ‘하루 못 보면 세 번의 가을처럼 느껴진다’(일일불견여삼추)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기도 했다. 현재 국제정세에 대해선 양국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동과 걸프 지역 상황이 전쟁과 전환의 중대한 분기점에 있다”며 “전쟁을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시급하고 전쟁을 재개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협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기 휴전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산업·공급망의 원활한 흐름, 국제 무역 질서에 대한 간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시 주석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증진하기 위한 네 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합의를 더욱 구축하고 상황을 진정시켜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을 계속 연장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 또 포괄적 전략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정과 협력을 심화하는 공동성명에도 서명했다. 또 양측은 ‘중화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의 세계 다극화 및 신형 국제 관계 주도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경제무역, 교육, 과학기술 등 20개 분야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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