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경기노동청서 협상 재개…노동장관 직접 중재

오유진 기자 2026. 5. 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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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조정 불발 뒤 막판 담판…극적 합의 나올까

(시사저널=오유진 기자)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왼쪽)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사협상 결렬에 따른 입장을 밝힌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총파업을 하루 앞둔 삼성전자 노사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 아래 다시 임금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노사 자율교섭에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개입해 중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부가 총파업을 막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20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김 장관이 직접 조정하는 삼성전자 노사 교섭이 16시부터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앞서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재로 2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인 사업부 간 성과급 배분 방식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가 제시한 절충 조정안을 두고 노조 측이 동의 의사를 밝혔지만, 사측은 최종 입장을 유보하면서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

재개된 교섭은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황에서 성사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선 것을 두고 총파업 현실화를 막기 위해 정부가 최후의 조정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경의 노동부 대변인도 이날 "마지막까지 양측의 협상이 노사 자율교섭으로 해결되도록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긴급조정권 발동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성급한 단계이며, 아직 노사 간 대화의 시간이 남았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사후조정 결렬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불광불급(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희망은 절망 속에 피는 꽃. 끝나야 끝난다"라는 글과 함께 "선 지키며 책임 있고 삼성답게", "파업보다 어려운 건 교섭"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노사 모두에게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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