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깃발 든 국힘…정희용 "선거로 정권 독주 견제" [6·3 지선 특별 인터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당론 추진"
충청권 대표 공약 '광역교통망 확충' 제시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
대담=우세영 서울취재본부장
(편집자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역 사회를 이끌어 갈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원들이 내달 3일 시민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번 선거는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 속에 충청권 백년대계를 짊어질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면서, 동시에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인 '중간 평가'란 의미를 더한다. 또 충청권 등 전국에서 14명의 국회의원을 선출, 차기 대선 구도의 전초전 격인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진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론'에,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탈환과 수성을 기치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는 가운데, 당의 선거 실무를 책임지는 여야 사무총장을 만나 이번 선거의 의의 등을 짚어봤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그 어느 때보다 전운의 기운이 깊게 감돈다. 향후 4년 간의 국정 방향을 가를 수 있단 점에서, 국민의힘은 '정권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연일 보수 결집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거머쥐며 압승했던 만큼, '현역 수성' 또한 절실하다.
당 공천 실무를 총괄해 온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는 어려운 민생을 회복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 저지 등 더불어민주당과 정권의 독주를 견제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직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당선됐던 지역은 반드시 사수하고, 나아가 더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권 수성에 더해, 수도권과 충청 등 '중도층' 표심이 집중된 핵심 승부처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조작기소 특검, 부동산 정책, 국민배당금제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부 여당을 연일 강도 높게 비판, 중도층 끌어안기에 집중하고 있다.
정 사무총장은 "고환율·고유가·고물가 등 삼중고에 부동산 대란과 세금 폭탄까지 겹치며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죄를 없애기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이나 '국민배당금 논란'에서 보듯,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정권 폭주를 국민께서 냉정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또 "이 대통령의 즉흥적인 소셜미디어(SNS)에 좌우되는 불안정한 부동산·세금 정책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산산조각 났고, 세입자들은 전월세 지옥으로 내몰렸다"며 "선거가 끝나면 더욱 가혹한 세금 폭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보와 법치, 경제 성장과 같은 보수 의제를 기반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중도층에겐 민생·물가·일자리·주거 문제 해결 능력을 부각해 보여드릴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유능한 수권 정당'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선거 승패를 가를 요인과 관련해선 "폭행 논란에 공약 대리 발표, 토론을 거부하며 무책임함을 보이는 후보, 보좌진의 적극적인 증거인멸 행위 내용이 공개돼도 모르쇠 하는 후보, 지역명도 모르고 선거 때마다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 '손 털기'와 '오빠' 논란 등 민주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보여주는 부적절한 행태가 변수일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로 대답해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제외하고, 당 소속 현직 광역단체장 11명이 모두 공천된 점에 대해선 "현역 단체장들이 단수 공천된 것은 탄탄한 지역 기반과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한 뒤, "시행착오 없이 우리 지역을 진심으로 발전시킬 유능한 국민의힘 후보가 선택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과정에서의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일부 평가와 관련, 정 사무총장은 "기존의 다자 경선 한계를 보완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설명하며, "과거엔 표가 분산돼 현역이 손쉽게 승리하는 구조였지만 예비 경선과 '1 대 1' 결선을 통해 정치 신인에게 현역과 대응하게 맞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흠결 많은 민주당 후보에 비해, 이미 검증된 능력과 높은 도덕성을 갖춘 후보들이 당의 큰 전략 자산"이라며 "지역 주민의 마음을 잘 알고, 행정 경험이 풍부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주민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오만한 여당에 맞서 유능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주요 격전지에서 여야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고, 현장에서 느끼는 지역 민심도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보다 민생 현안에 대해 우리 당만의 실효성 있는 해답을 내놓는다면, 민심의 추가 국민의힘으로 기울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부동산과 실물경제, 청년·여성·복지 등 국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분들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했다"며 "정책적 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대표 공약으론 '광역 교통망 확충'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잇는 CTX를 건설해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한 광역 생활권을 완성하겠단 목표다.
정 사무총장은 "광역 교통망 확충으로 충청 주요 권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도약시키겠다"며 "행정수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세종, 중부권 거점 관문으로 잠재력을 키워가고 있는 청주국제공항, K-바이오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오송 등 이 자산들이 서로 연결해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6·3 지방선거 전 여야 합의 결렬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가 무산된 것에 대해선 "전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부각했다.
그는 "민주당이 통과시키려고 했던 법안은 행정통합의 핵심인 '지방의 자율성'과 '재정 지원'이 부실한 '가짜 통합법'이었다"며 "선거에서 승리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진짜' 대전·충남 시도민을 위한 행정통합 특별법을 이른 시일 내 당론으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국민의 삶이 너무나 고단하다. 장사가 되지 않아 한숨 쉬는 자영업자, 취업 문턱에서 좌절하는 청년, 노후가 불안한 어르신들을 만나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분열하지 말고 싸워달라'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이끌 유능하고 깨끗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선택해 달라"며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의석을 만들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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