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물결' 결의 민주당…조승래 "무능한 지방권력 교체" [6·3 지선 특별 인터뷰]
"충청권 메가시티 기반 구축 핵심"
"행정통합, 선거 후 시기·절차 공론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대담=우세영 서울취재본부장
(편집자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지역 사회를 이끌어 갈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원들이 내달 3일 시민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번 선거는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 속에 충청권 백년대계를 짊어질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면서, 동시에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인 '중간 평가'란 의미를 더한다. 또 충청권 등 전국에서 14명의 국회의원을 선출, 차기 대선 구도의 전초전 격인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진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론'에,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탈환과 수성을 기치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는 가운데, 당의 선거 실무를 책임지는 여야 사무총장을 만나 이번 선거의 의의 등을 짚어봤다.

'내란 심판.' 6·3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각오는 이 한마디로 압축된다. 4년 전 지방선거 패배의 설욕을 딛고, 이번 선거에선 '윤석열 키즈 퇴출'을 기치로 대한민국 전역을 '파란 물결'로 물들이겠단 의지다. 당 선거 구호 '대한민국 국가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에서도 알 수 있듯, 민주당에게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분수령이나 다름 없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6·3 지방선거는 4년 전인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등장한 무능한 지방권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 3200여 명 중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민주당 지지도 상승으로 국민의힘과의 지지도 격차가 크게 벌어진 점과 관련해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내란을 일으키려 했던 윤석열 정권과 반성 없는 국민의힘, 그리고 무능한 지방 권력에 대한 국민적 심판과 엄중한 평가 역시 함께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복된 국정 혼선과 정쟁, 민생 문제 대응 부족, 지역 현안 해결 능력에 대한 실망감 또한 이번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결국 국민이 갈등과 혼란보다 민생과 경제를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는 당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단체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나머지 4년 임기를 함께 하기에, 정말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단체장을) 바꿔서 그 변화를 발전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현직 광역단체장이 전원 공천된 것과 달리,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제외한 민주당 전직 단체장들이 나란히 탈락한 것에 대해선 "그만큼 변화와 교체에 대한 요구가 큰 것"이라며 "당내에서도 이런데, 국민의힘 현직 단체장에 대한 시민의 교체 요구는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교체) 기회를 놓치면 충청권은 상당히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으로 기존에 약속된 재원이 광주·전남으로 가게 되는 상황에서, (다음 단체장은 통합 등의 지역 문제를) 헤쳐 나갈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추진했던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의 좌초와 관련, "대전·충남을 통합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며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한 뒤, "선거 후 새 광역단체장 체제가 출범하게 되면, 대전·충남만 통합할 것인지, 세종과 충북도 포함해 충청 메가시티로 할 것인지 등을 같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이번 광역단체장 임기를 기존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2028년 총선 때 통합 단체장 선거를 치르자는 주장에 대해선 "시민과 시기와 절차, 방법 등을 토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2년 임기 논의는) 공론화를 충분히 거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민생 중심 선거'로 필승하겠단 의지도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필승 전략은 국민 삶 가까이에서 답을 찾는 민생 중심 선거"라며 "선거의 승패는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느냐가 아니라, 누가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단순한 정치 구호보다 국민께 실제로 체감되는 '나에게 착! 붙는 공약', 즉 '착붙공약'을 중심으로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촘촘하게 발표하고 있고, 특히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직접 공약 전담 매니저 역할을 맡아 지역 현안이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함께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대표 공약으론 '충청권 메가시티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조 사무총장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더 좋은 온통 대전 2.0이라는 지역 순환 경제 플랫폼을 통해 민생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이 대표 공약"이라며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는 AI(인공지능) 혁신을 바탕으로 충남을 대한민국 AI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창업특별도 조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충북의 성장 동력을 공약하는 등 충청권은 각 지역의 경쟁력을 연결해 대전·충남 통합 등 충청권 메가시티 기반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고 있는 보수 결집 흐름과 선거 막판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해선 "국민의힘 소속 현직 단체장이 후보 등록을 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역대 대부분의 선거에서 현직 단체장(후보)들이 정당 지지율보다 조금 더 높은 것은 당연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긍정적 변수는 키우고, 부정적 변수는 줄이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무엇보다 부정적 변수 발생 시 위기관리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선거는 진영 대결보다 누가 충청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평가받는 선거"라며 "지역을 잘 이해하고 실력을 갖춘 후보, 국민께 체감되는 정책에 대한 공감이 실제 투표 참여로 이어지도록 골목골목 현장에서 시민들과 끝까지 호흡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충청권의 중도층 유인 전략으론 '안정감'과 '추진력'을 역설했다.
조 사무총장은 "근거 없는 정쟁 반복과 반성 없는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은 무엇보다 안정감과 추진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이 갈등과 혼란이 아니라, 충청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끝까지 현장에서 책임 있게 뛰겠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을 향해선 "시민들께선 이제 정치적 갈등 보다 주민의 삶을 바꾸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원하고 계신다. 민주당은 성과와 민생으로 보답하겠다"며 "무능과 퇴행의 국민의힘 지방권력을 끝내고, 제대로 일하는 지방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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