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생 男 래퍼 논란, 84년생 베테랑 래퍼들까지 난리났다 [종합]

(MHN 윤우규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휩싸인 래퍼 리치 이기(이민서)가 자필 사과문을 공개한 가운데, 해당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팔로알토와 딥플로우도 잇따라 입장을 밝혔다.
리치 이기는 지난 19일 개인 계정을 통해 "오늘 노무현 시민센터를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드렸다"는 글과 함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번 일은 참여 아티스트분들과 무관한 저 개인의 독단적인 선택 이었다"고 밝혔다.
리치 이기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까지 저의 음악과 가사를 통해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고인과 유가족분들이 보시기에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언행을 단지 웃음 소재를 위해 일삼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저 재미로 했다는 말은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배제한 부주의한 판단과 행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리치 이기는 "이번 일을 통해 이 모든 일에 죄송함을 느끼고 있으며, 저 자신도 많은 생각을 하며 반성하고있다"고 말했다.
2006년생인 래퍼 리치 이기의 논란이 확산되자 공연 게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1984년생 동갑내기 래퍼 딥플로우와 팔로알토 역시 입장을 전했다.
딥플로우는 한 팬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솔직히 그 숫자의 의미를 전혀 몰라서 포스터를 봐도 연관 짓지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시지로 하도 욕이 와서 자초지종을 늦게 파악했는데, 저도 상식선에서 몹시 화가 나고 황당하다"며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몰랐더라도 프로로서, 또 업계의 고참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낀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동안 무분별한 협업을 참 많이 해왔는데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부디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팔로알토 역시 개인 계정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음악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저는 고인을 조롱하거나 혐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사와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그것을 옹호하거나 지지할 생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팔로알토는 "그동안 저는 음악적 교류의 의미로 리치 이기의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 초대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표현의 문제성과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의 판단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의 부족한 인식과 무지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창작자로서 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동시에 제가 만드는 음악과 활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보다 긍정적인 영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리치 이기는 오는 23일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날짜와 시간, 티켓 가격 등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노무현재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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