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둥펑, 프랑스 생산기지 확보… 스텔란티스와 손잡았다

임주희 2026. 5. 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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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야 EV 프랑스 생산 추진
EU 관세 우회 전략
둥펑자동차의 보야 전기차. 로이터=연합뉴스


스텔란티스가 중국 둥펑자동차와 손잡고 프랑스 현지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연합(EU)의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현지 생산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둥펑자동차는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합작법인 지분 51%는 스텔란티스가 보유할 예정이다.

양사는 프랑스 렌 공장에서 둥펑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보야’(사진)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렌 공장은 1960년 설립된 스텔란티스의 핵심 생산 거점 가운데 하나로, 2000년대 초반에는 연간 40만대 이상 차량을 생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둥펑이 프랑스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산 전기차를 겨냥한 EU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자국 산업 보호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유럽 현지 생산 움직임은 갈수록 확대되는 분위기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단순 수출을 넘어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시장 안착과 브랜드 신뢰도 강화까지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둥펑은 지난달 베이징 모터쇼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400만대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4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와 둥펑은 최근 협력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양사는 지난주에도 10억유로(약 1조7500억원)를 투자해 중국 우한 공장에서 푸조와 지프 브랜드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21일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북미와 유럽 시장 점유율 회복 전략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유럽 생산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샤오펑과 광저우자동차(GAC)는 오스트리아 마그나 공장을 활용해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체리자동차 역시 유럽 현지 공장 임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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