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에이스 원팀" 수원FC위민 VS '北대표팀 전력'내고향, 15억원 전쟁...박길영 수원 감독"독한 각오로 똘똘 뭉쳤다. 안방서 필승!"[AWCL 준결승 프리뷰]

전영지 2026. 5. 20. 17:4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하는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질문에 답하는 수원FC 위민 지소연<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독한 각오로 똘똘 뭉쳤다. 안방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이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아시아여자챔피언스리그(AWCL)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강력한 필승 결의를 전했다.

앞서 오후 2시에 열린 멜버른시티-도쿄 베르디 벨레자의 준결승전에서 도쿄가 3대1로 승리했다. 남북 최강 클럽전 승자는 23일 도쿄 베르디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우승상금은 100만달러(15억원), 준우승 상금은 50만달러(7억5000만원)이다.

지난 3월 수원FC 위민이 AWCL 8강 원정에서 '디펜딩 챔프' 우한 장다를 4대0으로 완파하고, 내고향이 베트남 호치민시티를 3대0으로 이겼고, 대한축구협회가 일찌감치 AWCL 대회 유치를 신청해두면서 역사적인 최강 남북 여자클럽팀 간 대결이 성사됐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대회 참가를 위해 방남한 것은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다. 북한 여자축구팀이 한국에 온 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통일부는 남북 공동응원단 3000명을 지원해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을 동시에 응원한다지만 이 축구는 전쟁이다. 특히 이 축구는 경평축구, 남북친선축구가 아니다. 아시아 최강 여자축구 클럽이라는 최고의 영예와 15억원의 상금이 걸린 '전쟁'이다. 특히 남북전은 전술, 전략이 아닌 기세, 멘탈 싸움이다.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예선 첫 대결을 떠올리며 박 감독은 "총성 없는 전쟁"이었다고 했다. 지소연 역시 "북한 선수들은 경기를 뛰면 거칠고 욕설도 많이 한다. 우리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욕하면 욕해주고 발로 차면 발로 차고, 같이 대응할 것"이라며 지지 않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첫 맞대결인 지난 11월 조별예선에선 수원이 0대3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그때의 수원과 지금의 수원은 다르다. 지난 시즌 어린 선수들 중심의 스쿼드로 경험 면에서 고전했다. AWCL 우승을 목표로 박길영 감독의 수원은 올 시즌 월드클래스 국가대표 지소연, 김혜리, 최유리, 일본 공격 에이스 하루히를 잇달아 영입했다. '디펜딩 챔피언' 중국 우한 장다 원정에서 4대0 대승 당시 전원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들의 호흡은 눈부셨다. 지소연, 김혜리, 권은솜, 하루히, 아야카 등으로 구성된 한일 연합군의 티키타카에 기대를 건다. 현대 인천제철에서 올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은 일본 공격수 하루히는 리그 7경기에서 4골을 기록중이고, 미드필더 권은솜, 아야카는 각각 2도움을 기록중이다.

기자회견 참석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기 앞두고 훈련하는 내고향축구단 선수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북한 내고향 역시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전력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원 캡틴' 지소연은 "내고향 팀 선수들의 경기도 보고 멤버들을 체크해봤는데 대표팀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리유일) 북한 감독님도 대표팀 사령탑 출신이다. 내고향은 '북한 대표팀'이라고 할 정도로 전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6골을 기록한 정금, 4골을 기록한 김경영, 리수정, 3골을 기록한 박예경, 최금옥 등이 요주의 인물이다.

박 감독은 "상대가 거칠게 나오겠지만 우리 또한 거칠게 맞설 것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 내고향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우리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독한 각오로 뭉쳤다"며 필승 결의를 전했다.

한편 멜버른을 꺾고 먼저 결승행을 확정지은 구스노세 나오키 도쿄 베르디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조별예선서 맞붙어본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의 전력, 어느 팀이 올라오면 더 유리할지"를 묻는 질문에 "어느 팀도 쉬운 팀은 없다"고 즉답했다. "둘다 강한 팀이다. 수원FC 위민은 일본 선수들이 있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지소연이 있다. 내고향도 예선전 때보다 더 파워풀해진 인상이다. 두 팀 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힘든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