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AI-문화기술 학부 만든다

2026. 5. 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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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 매년 20명 신입생 선발… 10년 내 ‘아기유니콘’ 창업 3개 창출 목표
/임오경 의원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카이스트가 인공지능(AI) 시대의 문화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AI-문화기술(CT) 학부’ 신설을 추진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5월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기술을 이해하는 창작자, 문화를 이해하는 공학자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오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AI 시대의 문화기술(CT) 고등교육 방안’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K-컬처 산업의 AI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고등교육 방안과 카이스트 AI 단과대학 내 AI-CT 학부 신설 방안,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기 지원 필요성 등이 논의된다.

이 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AI는 창작 방식과 사고 방식, 사회 구조까지 변화시키는 핵심적인 문화적 기반이 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아직 누구도 정의하지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답을 찾아내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카이스트 AI-CT 학부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최초로 발견하는 인재, 기술을 이해하는 창작자, 문화를 이해하는 공학자, 새로운 가치를 설계하는 혁신가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앞서 2025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AI 단과대학을 설립했다. 공청회에서는 이 AI 단과대학 안에 AI-CT 학부를 신설해 문화산업의 AI 전환을 이끌 융합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삼는 방안이 제안된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이 20여년간 축적한 교육·연구 경험을 학부 과정으로 확장해 지속 가능한 고급 인재 양성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제안안에 따르면 AI-CT 학부는 2026년 준비와 홍보 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매년 20명 규모의 학부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부는 AI 기반 문화기술 교육과정 개발, 문화산업 산학협력 및 창업 프로그램 운영, 국제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설립 후 5년 안에 산학 공동 프로젝트 25건, 기술 개념실증 50건 이상을 달성하고, 10년 안에 문화기술 기업 15개 이상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적인 성악가인 조수미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도 이날 축사에서 AI와 예술의 관계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조 교수는 “기술은 예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과 창의력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기술만 이해하는 인재도, 예술만 이해하는 인재도 충분하지 않은 시대”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임오경 의원은 “K-컬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AI 기술과의 결합을 이끌 청년 융합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며 “문체부와 카이스트가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AI 문화기술의 거점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청회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승무 교수와 고려대학교 이준 교수도 단상에 올라 미래 K-컬처를 위한 고등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어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진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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