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WBC 평가전서 '태극마크' 단 日 투수, 이대호 후배 된다…NPB 소프트뱅크와 육성선수 계약

한휘 기자 2026. 5.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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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를 모은 일본인 투수가 일본프로야구(NPB) 재입성에 성공했다.

NPB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은 20일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 소속 투수 코바야시 타츠토가 육성선수로 입단한다"라고 알렸다.

2003년생의 우완 투수인 코바야시는 지난 3월 뜻밖의 일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WBC를 앞두고 NPB 구단과 공식 평가전을 진행하던 한국 대표팀은 투수 자원을 아끼기 위해 평가전에 기용할 독립리그 투수 2명을 도쿠시마 구단으로부터 파견받았다.

그중 한 명은 이시이 코키, 그리고 다른 한 명이 이번에 소프트뱅크에 합류한 코바야시다. 3월 3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에서 이시이가 먼저 유영찬(LG 트윈스)에 이어 8회 2사 1루에서 등판했다.

이어 9회 코바야시가 올라왔다. 첫 타자 야마나카 료마를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공식전이긴 하지만, 일본인 투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코바야시는 이후 본인의 SNS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서포트 멤버로 이틀간 함께 했다. 귀중한 경험에 감사드린다"라며 "제대로 9회 한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스스로도 정말 많은 자극을 받은 이틀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생인 코바야시는 사실 NPB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20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지명을 받았고, 프로 입단 첫해인 2021시즌 곧바로 1군 무대를 밟아 선발 등판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2년 동안 2경기(1선발) 평균자책점 9.64(4⅔이닝 7실점 5자책)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겼고, 이후로는 대부분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2025시즌에는 2군에서 27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8로 주춤했고, 끝내 시즌 후 전력 외 통고를 받고 방출당했다.

이후 도쿠시마에 입단해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 플러스로 무대를 옮겼다. 3월 WBC 평가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 본 코바야시는 이후 정규리그에서 7경기 27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호투했다.

오릭스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묵직한 공을 갖췄고, 그러면서 삼진 34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이 7개에 그칠 정도로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그 결과 소프트뱅크의 부름을 받고 육성선수로 NPB 무대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2014~2015년 이대호가 활동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지난 2년 연속으로 퍼시픽리그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5년 만에 일본 시리즈 정상에도 올랐다. 올해는 19일까지 20승 21패(승률 0.488)로 퍼시픽리그 4위에 자리해 있다.

소프트뱅크에 입단하게 된 코바야시는 도쿠시마 구단을 통해, "도쿠시마에서 기술은 물론이고 'NPB에 가겠다'라는 주변의 강한 열의에 자극을 받아 여러 측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3달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렇게 NPB로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정식선수가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사진=코바야시 타츠토 인스타그램, TVING 하이라이트 영상,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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