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 한도초과' 롯데 비슬리, 손톱 깨졌는데 억지로 5이닝 버텼다 [대전 현장]

한동훈 2026. 5. 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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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5회말 투구 후 동료들을 맞이하는 비슬리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19/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4회말 실점위기를 맞은 비슬리가 김상진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19/

[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비슬리가 '손톱 투혼'을 발휘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만나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롯데는 3-4로 뒤진 8회말 한동희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3득점, 6대4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비슬리가 평소보다 고전하며 5이닝을 간신히 채웠다. 비슬리는 5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6회부터 현도훈-박정민-김원중-최준용이 1이닝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비슬리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3.61에서 3.99로 상승했다.

김 감독은 "어제 손톱이 깨진 것 같더라. 그래서 억지로 억지로 버틴 것 같다"며 정신력에 감탄했다.

비슬리는 경기장에서 열정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기로 유명하다. 때로는 과도할 지경. 4월 18일 부산 한화전 폭투를 잡으러 1루 파울지역까지 전력질주하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당시 비슬리는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그게 내가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내 머리에 야구 열정이 너무 가득하다. 그런 플레이를 참을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다만 김 감독은 비슬리가 자신의 능력을 아직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슬리는 150㎞이 넘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변화구 컨트롤까지 준수한 완성형에 가까운 투수다. 하지만 때로 제구력이 일정하지 않거나 투구수가 급격하게 불어나는 모습을 노출하곤 한다.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롯데 비슬리와 나승엽이 4회말 2사 2,3루 이도윤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 결과 내야안타로 선언되자 놀라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19/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비슬리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19/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비슬리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19/

김 감독은 "그 좋은 공을 가지고 조금 아쉽다. 경기 운영 능력을 보완하면 훨씬 잘할 수 있다. 불안하면 바깥으로 빠지는 변화구만 자꾸 던지려고 하는데 패스트볼을 위 아래로 던져 주면 훨씬 좋을 것 같다. 그냥 자기가 던지기 쉬운 공을 던지려는 경향이 있는데 타자를 봐 가면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보다 마인드 컨트롤이 우선이다.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

김 감독은 "비슬리는 좀 흥분하기 시작하면 막 올라오는 스타일이다. 호흡을 딱 하고 다시 들어가지 않고 막 급하게 들어간다. 그러면 패스트볼까지 막 크게 빠진다. 좀 더 차분하게 던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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