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후유증에 인천의료원 적자 지속… “11월 임금 체불 우려”
대출 상환액 38억 11월 만기 압박감
올 예상 적자 58억… 임금체불 우려
인천시 "추가 출연금·상환 연장 등 검토"

인천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 이후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각에서는 오는 11월부터 임금 체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의료원은 지난해 10월 임금 체불 가능성에 대비해 시중은행에서 50억 원을 대출받았으며, 당초 지난 4월이던 상환 기한을 오는 11월로 연장한 상태다.
인천의료원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모든 병상을 감염병 전용으로 전환하고, 인천 지역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7명을 치료하는 등 방역 최일선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손실을 감수하며 감염병 대응에 나서 '코로나 영웅'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2022년 전담병원 해제 이후에도 이탈했던 환자들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으면서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후유증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인천의료원의 적자 규모는 2023년 113억6천900만 원, 2024년 68억6천100만 원, 2025년 102억7천400만 원 등 최근 3년간 매년 수십억~1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정부의 코로나19 손실보상금까지 모두 소진되면서 인천의료원은 50억 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진행했다. 현재는 올해 초 12억 원을 상환해 38억 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의료원지부는 대출 만기 시점인 오는 11월부터 임금 체불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출 상환 시기와 자금 부족 시점이 겹치며 재정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의료원지부 관계자는 "올해 인천시 출연금 119억 원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된 상황이고, 예상 적자 규모도 58억 원에 달한다"며 "오는 11월에는 자금 부족과 대출 상환 시기가 맞물리면서 임금 체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출연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하반기 추경을 통해 출연금 확대와 대출 상환 기간 연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천의료원은 사회적 약자 진료를 맡고 있어 구조적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자체 수익 비중을 최대한 높여 외부 지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40여 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진료 역량 강화와 특성화센터 활성화 등 자구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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