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재개…노동장관 직접 중재(종합)
김영훈 장관 "불광불급·희망은 절망속에 피는 꽃…끝나야 끝난다"
![삼성전자 노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협상 재개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의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고 있다.
교섭에는 노측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 중재자로 나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2026.5.20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yonhap/20260520174606024kpck.jpg)
(세종·수원=연합뉴스) 한혜원 권준우 기자 = 사후조정 결렬로 총파업 위기에 놓인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20일 재개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직접 중재자로 나섰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4시 25분 경기도 수원에 있는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다시 마주 앉아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했다.
교섭에는 노측 대표교섭위원인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과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 중재자로 나선 김 장관 등이 자리했다.
노사 간 자율교섭을 김 장관이 주선하는 것으로, 중노위 차원의 사후조정과는 다르다. 강제력 있는 중재안을 도출하려는 회의도 아니다.
노동부는 "이날 교섭은 노사 당사자 간의 교섭이며 김 장관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양측에 주요 쟁점에 대해 여러 대안을 제시하며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도록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주재 2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인 사업부간 성과급 배분 방식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양측 입장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했고, 노조 측은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사측이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유보 입장만 보이면서 중노위가 불성립을 선언했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조정이 결렬되면서 삼성전자 총파업이 결국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정부가 파업을 금지시키고 강제로 조정하는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짙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이 마지막까지 양측의 대화를 유도하고 타결을 촉진하고자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경의 노동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마지막까지 노사 자율교섭으로 해결되도록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긴급조정권 발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성급한 단계"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엑스(X·트위터)에 "불광불급"이라고 적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깊이 몰두해야 원하는 목표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장관은 이어 "희망은 절망 속에 피는 꽃. 끝나야 끝난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정부의 최후 수단인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김 장관이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 장관은 임명 자체가 이재명 정부의 친노동 기조를 상징하는 인사로 평가됐다.
김 장관은 마지막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2005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 때는 철도노조 위원장이었다. 당시 긴급조정권이 발동되자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은 연대 파업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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