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200선 겨우 지켰다… 외인 투매·삼전 리스크 ‘이중 악재’

김명득 선임기자 2026. 5.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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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7050선까지 밀리며 7000선 붕괴 위기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에 한때 4%대 급락
美금리 급등·긴축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7,200선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내린 1,506.8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삼성전자 노사 갈등 여파 속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7200선 턱걸이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00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62.71p(0.86%) 내린 7208.9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52.86p(0.73%) 오른 7324.52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장중 7053.84까지 밀리며 7000선 붕괴를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 삼성전자 총파업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코스피도 연동되며 출렁이는 모습이었다.

정오 무렵 삼성전자 노사 간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는 장중 26만3500원까지 밀리며 한때 4.36% 급락했다. 이 시점 코스피도 7058.42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후 청와대가 노사 합의를 위한 중재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협상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결국 0.18% 오른 2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보합인 174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총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00억원, 1조1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업종만 보합 마감했고 전기·가스(-5.13%), 금속(-4.66%), 증권(-4.48%)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기(7.50%), HD현대중공업(6.35%) 등은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3.88%), 두산에너빌리티(-4.43%), 현대차(-1.99%) 등은 하락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뉴욕증시 약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197%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장중 1510원대를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8.29p(2.61%) 내린 1056.0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했고, 알테오젠(-1.91%), 에코프로비엠(-3.13%), 레인보우로보틱스(-4.20%)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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