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복귀해 다년계약…키움 서건창 "히어로즈의 새로운 전성기 상상"

문채현 기자 2026. 5.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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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키움 복귀해 2년 최대 6억원에 다년계약 체결
"선수로서 존재 이유는 팬들…이기는 경기 보여드릴 것"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서건창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0.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히어로즈의 상징이었던 서건창(키움)이 돌고 돌아 다시 버건디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복귀 첫 해 키움과 비FA(프리에이전트) 다년 계약 소식까지 전하며 '히어로즈의 미래'를 다시 꿈꾸기 시작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서건창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최대 6억원(연봉 5억원·옵션 1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1억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던 서건창은 그 동행을 2028년까지 이어가게 됐다.

이에 서건창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다년계약을 체결한 소감을 전했다.

가장 먼저 서건창은 "좋은 계약 제안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첫 번째로는 책임감이 제일 먼저 드는 것 같다. 후배들과 같이 어떻게 다시 한번 히어로즈의 새로운 전성기를 같이 열 수 있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봤다"며 미소 지었다.

[서울=뉴시스] 서건창이 16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연봉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1.16. *재판매 및 DB 금지


계약 논의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구단은 전날(19일) 서건창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했고, 하루 만에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서건창은 "어제 갑작스럽게 얘기를 들었다. 제안을 받았을 때 조금 놀랐다.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에서 제게 기대하는 바가 어떤 점인지 알고 있다"며 "제가 선수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하는 것보다, 일단 제 야구가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후배들만큼 뛰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서건창은 지난 2012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야구선수로서 제1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이적 첫해 115안타 39도루 타율 0.266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고, 2014년엔 KBO리그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최종 201안타) 고지를 돌파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키움을 떠난 뒤 선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를 거쳐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서서히 내리막을 걸었다. 1군보다 2군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길어졌고, 당장 언제까지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

이에 서건창 역시 "아무래도 이제 1년, 1년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됐기 때문에, (다년 계약으로) 조금 더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말 야구, 그리고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다 같이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5.13. *재판매 및 DB 금지


그의 복귀에 이어 다년계약 소식까지 빠르게 전해지며, 키움 팬들도 크게 환영했다. 이에 서건창은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프로선수로서 저희가 존재하는 이유는 첫 번째가 팬분들, 두 번째가 승리"라며 "그냥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팬분들이 경기를 그냥 즐기실 수 있게 한번 해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공교롭게도 서건창이 합류한 이후 키움의 분위기도 한층 살아나고 있다. 서건창이 1군에 합류한 뒤 9경기에서 키움은 5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확히 우연인 것 같다. 그냥 좋은 사이클에 제가 딱 잘 온 것 같다"며 밝게 웃은 그는 "그래도 기분 좋은 일이다. 저 또한 다시 깨어나는 것 같고, 예전 생각도 많이 난다"며 말을 이었다.

선배로서 어린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고 있는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경기를 했을 때 어떤 성취감이 들고, 어떤 분위기가 되는지 선수들이 다들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며 "저도 더그아웃에서 그냥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으려고 신경 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건창은 "후배들에게 기술적인 것보단 매 순간순간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을 짚어주는 정도를 하고 있다. 잘 안 보이는 점, 그런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야 강팀이 된다고 얘기해주고 있다. 뭘 크게 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제가 먼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런 미묘한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다"며 팀을 향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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