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서 부진했던 한국 배구, LA 올림픽 출전권 ·AG 우승 도전 “물러설 수 없다…귀국할 때 축하받으며 돌아오겠다”

한국 배구는 국제무대에서 입지가 좁아진 지 오래다.
남자 배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배구는 직전 대회인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부는 7위, 여자부는 5위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이 밖에 여러 국제 대회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며 세계 랭킹도 하락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 배구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남녀 배구 대표팀은 모두 국제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시나예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과 차상현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일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라미레스 감독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진입해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며 “특히 아시아선수권에 걸린 올림픽 출전 티켓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냉정하게 따지면 현재 한국 여자 대표팀은 아시아에서 7위권으로 밀려났다”며 “그러나 물러설 수 없는 끝자락에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한국 배구는 8월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9월에 펼쳐지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우승팀에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고 3위 이내 입상팀은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옛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받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 대표팀은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중국 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하고 다음 달 20일부터 28일까지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남자대회에 출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6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캔돈에서 펼쳐지는 AVC컵 여자대회에 나선다.
다음 달 22일부터 26일까지는 충북 제천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 남자 대표팀은 브라질, 여자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펼친다.
8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와 중국 홍콩에서 열리는 2026 남녀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각각 출전해 마지막 점검을 한다.
이후 남녀 대표팀은 올해 대미를 장식할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남자 대표팀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20년, 여자 대표팀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국가대표 선수 명단도 발표했다.
중국과 합동훈련에 참가하는 남자 대표팀은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김관우(대한항공), 리베로 장지원(KB손해보험), 김영준(우리카드), 아웃사이드히터 임성진(국군체육부대), 이우진(삼성화재), 정한용, 임재영(이상 대한항공), 아포짓스파이커 차지환(OK저축은행), 김요한(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차영석(KB손해보험), 박창성(OK저축은행), 최준혁(대한항공),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이 승선했다.
AVC컵 여자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대표팀은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이수연(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이영주(현대건설),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 김효임(GS칼텍스), 박여름(정관장), 이예림(현대건설), 정윤주(흥국생명), 아포짓스파이커 나현수(현대건설), 미들블로커 김세빈(한국도로공사), 박은진(정관장), 이다현(흥국생명), 이주아(IBK기업은행)가 이름을 올렸다.
남자 대표팀 주장 황택의는 “그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한 뒤 귀국할 때마다 고개를 숙였는데, 올해는 당당하게 축하받으면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대표팀을 이끌 강소휘는 “차상현 감독님과 GS칼텍스에서 함께 뛰던 마지막 시즌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해 매우 아쉬웠다”며 “감독님과 다시 만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좌절의 눈물을 흘리며 무기력함을 느꼈다”며 “두 번 다시는 좌절하고 싶지 않다. 자존심이 상한 만큼,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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