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3억 투입된 GTX-A 삼성역 부실 파문…손실보상 증액 가시화

김재영 기자 2026. 5. 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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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80개 철근 178t 누락 여파…연내 무정차 통과 불투명
한준호 의원 “서울시, 공기 연장 책임 밝혀야”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준호 의원(고양을)이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준호 의원

673억 원의 재원이 이미 투입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개통 지연 보상 규모가 지하발 부실시공 여파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지하 5층 구조물을 지탱하는 핵심 기둥 80개에서 주철근 178t이 빠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정 전반의 재검토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국토교통부가 민간사업자인 SG레일에 2025년 2분기까지 지급 완료한 운영손실 보전금 규모를 고려할 때, 향후 공기 연장에 따른 구상권 청구 금액은 수천억 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8t에 달하는 철근 누락 사실을 현대건설이 발주청인 서울특별시에 보고한 시점은 지난해 11월이지만,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4월 말에야 이를 인지하면서 늑장 대처와 정보 은폐 조치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특히 서울시는 내부에 안전성 논란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하중을 더하는 상부 구조물 공사를 그대로 밀어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을)은 "가장 아래층의 중심 기둥에서 중대 결함이 식별됐음에도 위쪽 무게를 가중시키는 공정을 지속한 행위는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서울시는 하도급업체나 시공사의 과오로만 화살을 돌리지 말고 공기 지연의 실질적 책임과 재정적 분담 주체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역 현장은 보강 대책 수립과 별개로 국토교통부의 전체 구간 전수조사 조치까지 맞물리며 연내 무정차 통과 계획 성사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서울시가 부실을 파악하고도 보강안을 도출하기까지 4개월을 허비한 데다, 해당 보강 계획마저 기술적 적정성 시비로 재검토 단계에 묶여 있어 공정 차질 장기화 흐름은 굳어지는 모양새다.

한 의원은 "발주 행정을 책임지는 서울시가 위험 징후를 조기에 공유하지 않고 정밀 검증 전에 공사를 강행한 배경을 명확히 따져야 한다"라며 "시민 안전과 직접 연계된 사안인 만큼 향후 발생할 공기 연장 리스크와 혈세 부담 가능성을 대중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라고 촉구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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