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민주당이 유리한데”…부산 북갑 보며 보수진영 ‘끙끙’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재·보궐선거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mk/20260520164203400myqt.jpg)
20일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북갑에 거주하는 유권자 중 40.4%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 후보 다음으로는 2위 한동훈 무소속 후보(32.7%), 3위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20.9%) 등 순으로 이어졌다.
양자 대결을 가정했을 때 하 후보 대 한 후보 구도에서는 41.8% 대 40.0%로 두 후보의 격차(1.8%포인트)가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를 기록했다. 반대로 하 후보 대 박 후보 구도에서는 47.2% 대 29.6%로 하 후보가 17.6%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이었다.
이날 공개된 결과 외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하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까닭에 국민의힘 내 친(親)한동훈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보수 지지층의 전략적 표 쏠림에 힘입은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연일 커지고 있다.
한 친한계 국민의힘 원외 인사는 “(지지율) 20%를 마지노선으로 보지 않을까”라며 “선거 직전에 10%대 지지율 찍히는 상황에서 단일화 없이 ‘계속 가겠다’고 했다가 민주당에 (부산 북갑을) 내주면 지도부, 선대위를 향한 비난이 엄청날 텐데 뒷감당 못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친한계를 제외한 대다수 국민의힘 원내외 인사들은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 후보에게 이번 보궐선거가 탈당 후 첫 정치력 시험대이기에 절실하다고 하나,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박 후보로서도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서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0/mk/20260520164204720jahv.jpg)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같은 기류를 감지, 원내외에서 뭉근하게 피어나는 단일화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민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한 후보 선거 지원에 대한 사후 처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 지역구에 출마하는 시도의원 선거를 지지하지는 못할망정 저 먼 부산 북구까지 내려가 6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배지를 내려놔야 하지 않겠냐”며 “선거가 끝나더라도 이런 이적 행위를 한 국회의원들에 대해 분명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후보 역시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민식이 양보해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면 한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원 유세를 돌며 판세를 키울 수 있다는, 책임 없는 계산기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우리 북갑 선거를 제물로 삼겠다는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 후보들이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지역 표심이 어느 쪽으로 모이느냐에 따라 부산 북갑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계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후 보수 진영 재편 구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사에 인용된 에이스리서치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 17~18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조사(무선 100%) 방식이며 응답률은 9.0%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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