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철근 누락' 국토위, 서울시장 후보 대리전…'은폐 의혹' 충돌(종합)
개의 직후부터 "오세훈 안전불감증" "정원오 방탄" 여야 공방

(서울=뉴스1) 이승환 장시온 김동규 기자 = 여야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거칠게 충돌했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과 관련한 서울시의 보고 여부는 이날 회의의 뇌관으로 작용해 갈등 상황을 고조시켰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전체 회의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에게 "2025년 1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여섯 차례 정기 보고를 통해 (출근 누락 사건)을 보고했고 그 보고서 안에 51차례나 언급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김 권한대행이 그에 긍정하는 답을 내놓자, 윤 의원은 "그 보고받은 기관에서 보지 못하면 은폐한 건가. 이게 왜 은폐인가"라고 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질의에서 "철근 누락을 은폐하고 숨긴 건 서울시가 아니라 철도공단"이라며 국가철도공단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이 사업은 국가사업으로 국가 철도공단이 맡은 사업"이라며 "(공단이) 서울시에 위탁해 서울시가 발주하고 시공은 현대건설이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서울시가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지난달 27일 오세훈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한 지 이틀이 지난 후에야 주관사인 국토부에 보고했다며 '5~6개월간의 사건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서울시는 이날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시공 오류를 보고받은 이후 약 6개월 동안 국가 철도공단에 총 6차례에 걸쳐 51건의 공정 진행 상황과 보강 방안, 안전대책 등을 지속해서 보고해 왔다"고 해명했다.
공단이 국토부 산하의 집행기관이므로 국토부에도 보고가 이뤄졌다는 게 서울시와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이처럼 보고를 둘러싼 여야 간 시각 차가 뚜렷한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 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박 의원은 당시 제출된 보고서의 한 대목을 공개하면서 "숨은 그림 찾기가 아니라 대놓고 보고했다. 그런데 (국가철도공단이) 안 읽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장관은 "서울시에서 보고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과 매우 많은 양의 보고서를 제대로 파악 못 한 철도 공단의 문제가 동시에 있다"며 "어떤 것이 중요한지를 가려내는 게 핵심이고 문제의 본질"이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토부 장관인데 왜 타자적으로 얘기하나. 장관이 죄송하다고 얘기해야 하지 않나"고 몰아세웠고, 김 장관은"보고도 않는 걸 어떻게 책임집니까? 보고해야 책임질 수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여야 의원들이 "어디서 책상을 치느냐" "장관 태도가 무엇이냐" "보고를 해야지"라며 공방을 벌이면서 소란이 일었다.
김 장관은 "최종 책임은 국토부에 있다"면서도 "오세훈 시장이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의 해명과 관련, "허위 공문서다. 책임질 일이 있을 것"이라며 "(철근 누락을) 구체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 '기둥 보강' 식으로 (빈약하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이날 회의 개의 직후부터 국토위가 소집된 것을 두고도 정면충돌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장 직무 정지(후보 등록에 따른 직무 정지) 상태인 오세훈 씨와 같은 당인 국민의힘이 얼마나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는지를 여실하게 드러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위가 특정 후보(정 후보)를 방탄하기 위한 상임위가 됐어야 하나"라며 "지금 이 시기에 안전을 내세워 물타기 하고, 상대 후보(오 후보)의 지지율을 멈추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 중 모를 사람 누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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