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이끈 삼전 노조 무리수?..."적자 사업부 5억원, 흑자 DX는 5천만원"

신혜지 기자 2026. 5. 20. 16: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노조는 '동의' 했지만, 사측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게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밝힌 '결렬' 이유였습니다.

그러자 사측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짚었습니다.

특히 "노조가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이 충돌한 지점, 매년 조 단위 적자를 보고 있는 비메모리 사업부에 대한 보상안입니다.

노조는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DS 부문 70%, 메모리사업부 30%로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제안대로라면, 계산은 이렇게 됩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토대로 추산한 성과급 재원은 52조 5천억원.

여기서 70%인 36조원을 DS 부문에 공동 배분하게 되면, 수년째 적자를 쌓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 등 2만명까지 포함한 7만 8천명이 1인당 4억 7천만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메모리 사업부 5만명은 나머지 30%인 15조원을 나눠 가져, 1인당 3억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수령합니다.

역전 현상은 여기서 발생합니다.

올해 4조~5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DX부문 직원들은 최대 5천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습니다.

DX 부문 직원들의 초과 이익 성과급은 기본 연봉 50%로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적자 사업부가 5억 가까운 돈을 받는데, 정작 조 단위 이익을 낸 부문은 10분의 1을 받아가는 다소 기이한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협상 결렬 이후, 사측이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 방침을 거듭 강조한 배경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