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돈도 실패" 황정음, 43억 횡령·이혼소송 딛고 재도약 [ST이슈]

정예원 기자 2026. 5. 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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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정음 유튜브 채널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그룹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일 년 가까이 이어진 소란을 뒤로하고 연예인으로서 재도약하겠다는 다짐이다.

황정음은 지난 19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1년 만에 전하는 그동안의 이야기'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그는 긴장이 역력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앉았다. "왜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엔 "떨린다. 어렵다. 지금 좀 혼란스럽다"며 침을 꼴깍 삼켰다.

먼저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이 나왔다. 황정음은 "많은 분들께서 아시는 일을 수습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다. 일 년이 한 달 같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잘 해결했다. 저 때문에 피해 입으신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책임지려 노력한 것 같다. 제 선에서는"이라며 횡령 사건을 간접 언급했다.

이어 "'지붕뚫고 하이킥' 멤버들과 함께한 광고를 찍자마자 일이 터졌다. 위약금은 다 물어드렸지만, 제 잘못이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 너무 아쉽고 죄송하다. 어쩌겠나. 제 잘못으로 그렇게 됐는데. 원망해도 달라질 게 없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솔로라서' 제작진분들, 광고주분들께도 피해가 갔다. 팬분들께서도 놀라셨을 것 같다"고 사건의 여파도 떠올렸다.

횡령 문제와 함께 남편과의 이혼도 겪은 황정음. 그는 "모든 걸 혼자 해결했냐"고 묻자 "제가 뭐 남편이 있냐"고 자조적으로 말하며 "진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할 줄 아는 게 연기밖에 없는데 내가 또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뭐 하고 살지, 뭐 해서 돈 벌지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아이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어쨌든 살아야 하니까, 엄마니까. 아무리 힘들고 죽을 것 같아도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다행히 살아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황정음 유튜브 채널 캡처


그러면서 "심적으로 너무 지쳤다. 작은 것에 감사한다. 해결할 일이 없다는 것에 감사하다. 삶이 평범하고 평안했으면 좋겠다. 아기 때부터 난 특별하다고 여겼는데 X 같은 생각이었다. 난 벌레구나 싶었다"며 "이혼 소송이 끝나 이제 진짜 솔로다. 근데 힘이 다 빠졌다. 어떡하겠나. 웃기라도 해야지"라고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끝으로 황정음은 "제가 결혼 실패, 돈 벌기 실패, '실패의 아이콘'이 됐지 않나. 나처럼 힘든 길 가지 말고 편안하게 가야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유튜브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정음은 지난해 불거진 1인 기획사 횡령 논란으로 부침을 겪었다. 갑작스레 터진 사건에 출연 예정이던 '솔로라서'에서 하차했으며, '하이킥' 식구들과 함께한 광고에서도 편집됐다. 이 과정에서 전 남편과 전 소속사로부터 부동산 가압류를 당하기도 했다. 횡령 문제는 43억 원을 전액 변제한 뒤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혼 소송 또한 원만히 마무리되며 가압류도 해제됐다.

황정음은 가수 이미지를 벗고 연기 활동에 성공한 사례다. 그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시작으로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돈의 화신'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 출연작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작품을 보는 안목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몇 안 되는 배우였다.

그러나 최근엔 본업보다 논란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말았다. 사태를 수습하고 잘못을 뉘우친 황정음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마쳤다. 구설수로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다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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