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요까지 쭉…청주공항, 국내 거점공항으로 우뚝

김소연 기자 2026. 5. 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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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대구·경북·전주-청주공항 고속버스 노선 신설
이용객 증가 전망…민간 활주로 조성사업 속도 내나
청주국제공항 전경. 청주국제공항 제공

정부가 대구·경북과 전북 지역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직행하는 공항버스 노선을 확대하면서 청주공항의 영향권이 전국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 청주공항이 영·호남권 수요까지 흡수하는 광역 거점 공항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 속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필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 공항·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항버스 노선 8개가 신설됐다. 핵심 노선은 △청주공항-청주북부-김천-구미-동대구(212㎞·하루 4회 운행) △전주-완주혁신도시-청주공항(143㎞·하루 5회 운행) △서산-당진-청주북부-청주공항(119㎞·하루 4회 운행) 등이다.

이 가운데 동대구·구미 노선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대구·경북 북부권은 대구공항·인천공항 접근 불편 등으로 지방공항 이용 수요가 분산돼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청주공항 직결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청주공항이 대구·경북권 일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광역 거점공항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전주·완주 혁신도시 노선까지 더해지면서 청주공항 배후권은 호남 내륙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공항 수요를 감당할 인프라다.

청주공항은 최근 국제선 확대와 이용객 증가로 사실상 포화 상태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해 청주공항의 이용객 수는 466만 9956명(국내선 272만 7895명·국제선 194만 2061명)으로 집계됐다. 최대 실적인 2024년의 457만 9221명을 경신하는 동시에 2년 연속 400만 명 돌파 기록을 썼다. 올 1분기 이용객은 135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94만여 명) 대비 4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공항의 올 연간 여객 수송 목표는 500만 명이다.

하지만 현재 공군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 구조상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시간당 7-8회로 제한적이라 민간 항공 수요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충북도는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공군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 현재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 항공기의 독립적인 이·착륙 환경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버스 노선 신설은 단순한 교통 편의 확대를 넘어 민간 활주로 신설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도 평가된다. 청주공항이 광역 거점 공항으로 성장하려면 안정적인 슬롯 확보와 국제선 운항 확대가 가능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직접 광역 접근망 확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청주공항의 전국 단위 수요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간 전용 활주로 조성사업은 올 하반기 사전타당성조사를 앞두고 있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 원이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되면서 본격 추진 기반은 마련된 상태다. 관건은 오는 7월 발표가 예상되는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반영 여부다. 해당 계획에 민간 활주로 신설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발표를 앞두고 청주공항과 영·호남권 직접 연결시키는 노선이 만들어지며 공항의 영향력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거점 공항으로 성장하려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필수조건이다. 이용객 증가에 맞춘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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