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의 낭만' 201안타 영웅의 눈시울이 붉어진 이유...손에 쥔 '작은 야구공' 하나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프로야구 무대에서 18년이라는 모진 세월을 버텨낸 베테랑에게도, 이날 손에 쥔 야구공 한 개는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기 충분했다. 수많은 트로피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기록의 사나이' 서건창(37)이 가장 히어로즈다운 방식으로 고향에 돌아왔음을 증명받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내야수 서건창과 계약 기간 2년(2027~2028년), 총액 최대 6억 원(연봉 5억 원, 옵션 1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서건창은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오는 2028년까지 히어로즈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계약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2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에서는 계약금의 액수보다 더 값진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을 앞두고 전 선수가 모인 미팅 자리에서 갑자기 서건창의 이름이 호명됐다. 어리둥절해하며 앞으로 나선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은 작은 야구공 하나였다. 바로 지난 9일 고척 KT전에서 그가 때려낸 히어로즈 복귀 첫 안타 기념구였다.
프로 생활 동안 정말 많은 상을 받았지만, 오늘 이 공은 그 어떤 트로피보다 무겁고 값지게 느껴졌을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지난 2014년, KBO리그 역사상 누구도 밟지 못했던 단일 시즌 200안타(최종 201안타)의 벽을 깨며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던 상징적인 존재다. 하지만 영광의 시간 뒤에는 혹독한 슬럼프와 이적, 그리고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서야 했던 아픈 시간이 있었다. 모두가 이제는 힘들 것이라며 고개를 돌릴 때, 상처투성이가 된 그를 다시 따뜻하게 품어준 곳이 바로 친정 히어로즈였다.
그동안 히어로즈는 주축 선수들을 이적시키며 선수 팔이로 구단을 운영한다는 차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비즈니스의 논리만이 가득해 보이던 차가운 프로의 세계지만 키움은 이번 서건창과의 다년계약과 선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작은 기념구 하나를 통해 히어로즈 팬들에게 야구의 낭만을 제대로 보여줬다.

서건창에게 히어로즈는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함께했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다시 손을 잡아준 팀이었다. 단순한 소속팀이 아닌, 언제든 돌아와도 나를 반겨주는 집이 되었다.
익숙한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미소 짓는 서건창의 모습에서, 팬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진짜 야구의 아름다움을 느꼈을 것이다. 영웅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진짜 홈으로 돌아온 서건창의 두 번째 막이 오른다.
[키움과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서건창이 히어로즈 복귀 기념구를 선물 받고 기뻐하고 있다 / 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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