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차상현 감독의 배구는 이제부터 시작

“지금이 위기인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도약과 제자리걸음이 나뉜다고 봅니다”
차상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여자배구의 아쉬운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반드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선보였다.
대한배구협회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배구대표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남녀 대표팀의 감독과 주장이 자리해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포인트가 걸린 주요 대회를 앞둔 각오 등을 선보였다.
차상현 감독은 “여자배구대표팀이 위기인 건 사실이다.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면서 마지막에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비록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차상현 감독은 대표팀 전력 상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선수 소집부터 순조롭게 이끌고 있다. 차 감독은 “페퍼저축은행 문제가 복잡해 선수 선발 등에 있어 고민이 컸다. 그래도 선수들이 훈련을 잘해주고 있어 좋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잘하느냐에 따라 도약할 수 있느냐, 제자리에 머무느냐의 관건이 될 것이다.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아시아선수권 3위 안에 들고,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만져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에 차상현 감독과 감독-선수의 입장에서 다시 만난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도 각오가 남달랐다.
“올해 국제대회가 많은데 준비를 철저히 하고, 팀을 하나로 이끌어 가고 싶다”며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좌절의 눈물을 흘렸고, 무기력함도 느꼈다. 두 번 다시 좌절하고 싶지 않다. 자존심이 상한 만큼 훈련 열심히 해서 결과로 보답하겠다. 대표팀다운 경기력과 투지를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선수가 공격의 주축을 담당하는 V리그의 현실에도 대표팀에 발탁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의 책임감을 강조한 차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기량을 보여주느냐가 한국 여자배구의 가장 큰 숙제”라며 “이 부분은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경험이 쌓여야 자신감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강소휘 역시 “대표팀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팀워크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필리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출전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은 8월 동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와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부터 온전한 전력 구성을 갖추게 된다. 이때는 현재 부상으로 대표팀서 제외된 육서영(IBK기업은행)과 박은서(페퍼저축은행), 정호영(흥국생명) 등이 합류할 수 있다.
차 감독은 “훈련으로만 본다면 현재는 5, 60% 수준이다. 부상 중인 선수들의 몸 상태도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며 “기회가 왔을 때 선수들이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대표팀은 아무나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경기력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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