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는 관악산 오른다”…사주·타로 빠진 2030, 운세박람회까지
국내 첫 ‘포춘 어드벤처’ 개최
불확실한 시대 버티는 ‘위안’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개운'이 유행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첫 운세박람회가 열린다. 사주·타로 같은 전통 점술부터 풍수·웰니스·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한자리에 모은 행사다.
20일 운세박람회 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6 운세박람회(Fortune Adventure)'가 열린다. 사전등록은 오는 27일까지 운세박람회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은 "내 인생의 날씨를 읽고 행운을 챙겨가는 곳"이다. 미리 흐름을 짚는 날씨 예보에 운세를 비유하고, '오늘의 나를 이해하는 언어'로 재해석됐다.
행사는 상담존 '운명 상담소', 체험존 'Fortune Adventure', 특강 프로그램 '시그니처 강연', '운명전쟁 게릴라 토크' 등으로 구성됐다.
운명 상담소는 사주·타로·자미두수·관상 등 분야별 전문 상담사 108명이 '운명 기상 캐스터'로 참여하는 공간이다. 관람객은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약 20분간 예보를 듣고 필요한 행운템을 추천받을 수 있다. 체험존에서는 100여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개운템'·'공간템'·'몸맘템'·'습관템' 등 4가지 카테고리를 선보인다. 감정 아로마 상담, 퍼스널 컬러 진단, 오라 측정 등 이른바 '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29일에는 특별 강연도 열린다. 최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개운 명당을 소개해 화제였던 풍수지리학자 박성준, 명리학자 현묘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한 박성준의 '행운을 챙기는 법'은 사전 신청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 49' 출연진 9명과 함께하는 '운명전쟁 게릴라 토크'도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이벤트 사전등록을 통해 사주·관상·타로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추첨을 통해 공개 운세 리딩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타로·사주 챗봇 서비스 헬로우봇, 오행 액막이 소금단지 등의 행운 오브제로 주목받은 텐트서울이 참여해 메인 전시를 선보인다.

이 같은 행사의 등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정지희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오늘날 2030세대는 '열심히 하면 된다'는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세대"라며 "운을 바라는 행동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견딜 수 있게 만드는 일종의 심리적 완충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관악산 같은 '개운 명당'이 주목받고, 부족한 오행의 기운을 보완해준다는 상품들이 인기를 끄는 현상도 이러한 관점에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