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셀레믹스 투자한 수앤파이낸셜, 경영권 인수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6년 5월 20일 11시 5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업 셀레믹스에 투자한 가운데, 향후 경영권을 이전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 간 계약에 언아웃(Earn-out) 조항이 설정됐기 때문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8일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 셀레믹스에 85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셀레믹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구조다. 수앤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수피쇼 신기술투자조합 1호’를 통해 출자가 이뤄졌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된 셀레믹스 지분 100% 가치는 약 620억원 수준이다. 해당 CB의 주당 전환가액은 8324원으로, 수앤파이낸셜이 보유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약 11.12%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 거래는 수앤파이낸셜이 셀레믹스를 인수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사이에는 인수합병 관련 언아웃 조항이 설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금액을 한 번에 납부하지 않고 추후 실적 추이를 보며 납입하겠다는 것이다. 성과가 나온다면, 아예 회사를 인수하는 구조인 셈이다.
내년 주주총회 이후 수앤파이낸셜이 경영권을 이전받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영권 인수가 가시화한 것은 아니지만 양측 간 계약에 언아웃 조항이 설정됐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셀레믹스는 NGS 기술을 기반으로 질병 진단 및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셀레믹스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에서 유일하게 NGS 패널 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액체생검·바이오 신약 개발 등 정밀의료 및 분자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올해 유상증자 등으로 약 23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수앤파이낸셜을 대상으로 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유상증자 등도 진행했다.
셀레믹스 매출의 약 65%는 유전 질환, 고형암 등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키트 제품 판매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이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둘 다 해외 매출 위주로 전해졌다.
최근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셀레믹스는 한타바이러스 분석이 가능한 NGS 기반 패널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박 대표가 지난달 30일 보낸 주주 서한에 따르면 국내외 대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기술 상용화 및 글로벌 매출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셀레믹스의 주가는 연초 2720원에서 지난달 16일 장중 최고가인 1만984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소폭 내렸지만, 그래도 연초와 비교하면 500% 이상 오른 가격을 유지 중이다.
수앤파이낸셜은 셀레믹스 제품 5종이 미국 FDA 클래스1 의료기기로 등재됐고 질병관리청 납품을 이어왔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래스1 등재는 저위험 의료기기의 기본 규제 절차를 마쳤다는 의미다. 또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셀레믹스의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3.45%에 불과하다. 유전체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서비스의 사업 연계성도 수직계열화에 효율적이라고 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셀레믹스는 최근 5년간 외형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2022년 매출은 87억3000만원을 기록했지만 2025년 매출은 58억9000만원으로 약 32.5% 감소했다. 흑자 전환을 도모하고 있지만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해외 매출을 확대하고 이를 실적 개선으로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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