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가 대표팀, 자존심 회복 나선다…"아시안게임 메달 목표로"

권혁준 기자 2026. 5.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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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주요 국제대회 줄이어…9월 아시안게임 마무리
라미레스 "격려·응원 필요"…차상현 "마지막에 웃겠다"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황택의(왼쪽부터)와 이사나예 라미레스(Issanaye Ramires) 감독, 여자대표팀 차상현 감독과 주장 강소휘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2026년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5.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국제경쟁력 부재로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 배구대표팀이 2026년 줄줄이 이어지는 굵직한 국제대회에 나선다. 남녀 대표팀 모두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표로 각오를 다진다.

대한배구협회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남녀 대표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남자대표팀 이싸나예 라미레스 감독과 주장 황택의, 여자대표팀 차상현 감독과 주장 강소휘가 참석했다.

최근 배구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계속된 부진을 겪으며 위기에 놓여있다. 남녀 대표팀 모두 최상위 레벨인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자취를 감췄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지난해에도 남자 대표팀은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4위, 세계선수권에선 조별리그 전패 탈락했다. 여자 대표팀도 VNL에서 강등되며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과 결별했다.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Issanaye Ramires) 감독과 주장 황택의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년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런 가운데 올해는 더욱 중요한 대회가 줄지어있다. 6월 AVC컵, 8월엔 동아시아선수권, 8~9월에 걸쳐 아시아선수권이 진행되고, 9~10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도 열린다. 모두 FIVB 월드랭킹에 반영되기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아시아선수권엔 내년 열리는 FIVB 월드컵(종전 세계선수권), 2028 LA 올림픽 출전권도 걸려있다. 3위 안에 들면 월드컵에 나설 수 있고 우승하면 올림픽 티켓을 가져간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지난 4월부터 진천 선수촌에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7월엔 브라질(남자 대표팀), 인도네시아(여자 대표팀)와 평가전을 벌이고, 남자대표팀은 이달 말 중국 대표팀과의 합동 훈련도 예정돼 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자존심 회복도 중요한 이슈다. 지난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은 7위, 여자 대표팀은 5위에 그쳐 동반 '노메달'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차상현 감독과 주장 강소휘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년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에 대표팀 사령탑과 선수들은 비장한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3년째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라미레스 감독은 "대표팀은 감독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코치진과 협회와 선수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올림픽과 월드컵 티켓이 걸린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차상현 감독도 "부담도 없지 않지만 선수들과 함께 땀 흘려 마지막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 안에 들어 월드컵 티켓을 따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만져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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