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 카디건 속 파고든 구교환…'모자무싸' 파격 포옹신, "완벽한 위로 vs 모성애 모욕" 갑론을박

[TV리포트=김진수 기자]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종영을 앞두고 공개한 한 장면에 시청자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논란의 장면은 지난 16일 방송분에서 등장했다. 극 중 영화감독 데뷔를 앞둔 황동만(구교환 분)은 영화진흥협회 지원 계약서에 사인한 뒤에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성공에 대한 기대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이 더 컸던 그는 축하 케이크 앞에서도 “잘되게 해달라”는 소원 대신 회개에 가까운 말을 내뱉었다.

이를 지켜본 변은아(고윤정 분)는 동만의 흔들리는 감정을 눈치챘고, “도망가고 싶으면 어떻게든 도망가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입고 있던 커다란 카디건을 활짝 펼친 뒤 동만을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마치 아이를 감싸안는 듯한 자세 속에서 은아는 “같이 도망가자고 하면 같이 도망갈 거고, 평생 숨어 살자고 하면 같이 숨어 살 거예요”라고 위로했고, 동만은 그의 품 안에서 “좋다”라고 답했다.
방송 직후 해당 장면은 거센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성인 남녀의 로맨스를 왜 엄마와 아이 같은 관계로 풀어내냐”, “공공장소에서 남성이 여성 옷 속으로 들어가는 설정 자체가 불쾌하다”, “여성을 남성 감정 케어용 존재처럼 소비하는 것 같아 모욕적”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특히 “엄마가 칭얼거리는 아이 달래는 장면 같았다”, “보는 순간 경악했다”, “맥락을 이해해도 거부감이 든다”는 반응까지 이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반면 해당 장면을 두고 캐릭터 서사를 이해해야 한다는 옹호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극 중 은아는 어린 시절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해, 누군가에게 자신이 받아보지 못한 따뜻한 존재가 되어주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단순한 연애 감정이 아니라 서로의 결핍을 끌어안는 장면”, “키스신보다 더 진한 사랑이 느껴졌다”, “처음 보는 방식의 위로라 인상 깊었다”고 호평했다.

‘모자무싸’는 오는 2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까지 독특한 감정선과 파격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카디건 포옹신’ 논란 역시 작품의 결말과 함께 어떤 평가로 남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진수 기자 / 사진 =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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