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다시 협상 테이블로… 김영훈 장관 주재 막판 교섭
총파업 하루 앞두고 김영훈 장관 직접 중재 나서
성과급 배분 방식 이견 여전… 긴급조정권 가능성도 주목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사후조정 결렬 이후 다시 재개됐다.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막판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고용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자율 교섭을 진행 중이다. 교섭은 김 장관이 직접 주선·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협상은 중앙노동위원회 차원의 사후조정과는 별개의 노사 자율교섭이다. 정부가 강제력 있는 중재안을 제시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총파업을 앞둔 상황에서 마지막 대화의 장이 다시 마련됐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중노위 주재 2차 사후조정에 돌입했으나 핵심 쟁점인 사업부 간 성과급 배분 방식 등을 둘러싼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 19일 14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 협상'까지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고, 20일 오전 속개된 회의도 결국 오전 11시 39분께 불성립으로 종료됐다. 중노위는 양측 입장을 반영한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동의한 반면 사측은 수용 여부를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노사 모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 장관이 직접 노사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히며 막판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그동안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13일 삼성전자 사태와 관련해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화가 필요하다.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지난 15일과 16일에는 각각 노조와 사측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홍경의 노동부 대변인도 이날 "마지막까지 노사 자율교섭으로 해결되도록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성급한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불광불급", "희망은 절망 속에 피는 꽃. 끝나야 끝난다"라고 적으며 협상 타결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선 지키며 책임 있고 삼성답게", "파업보다 어려운 건 교섭"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이번 교섭에는 노조 측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사측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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