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겐 어려운 뇌종양 신경 검사··· 인공지능은 쉽게 설명해줄까

뇌종양 수술 환자에게 복잡한 신경 기능검사에 대해 설명할 때 인공지능(AI)이 이해하기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연구팀은 생성형 AI 모델들의 설명 정확도와 환자 친화성을 비교 분석해 신경외과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외과 리뷰(Neurosurgical Review)’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챗GPT(GPT-4.0), 코파일럿, 퍼플렉시티 등 3종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뇌종양 수술을 받은 환자 20명의 서울신경심리선별검사(SNSB) 등 5가지 주요 신경 기능검사 이해도를 측정했다.
뇌종양 환자는 수술 후 주의집중력·언어능력·기억력 등 인지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뇌 기능이 잘 보존됐는지를 살피기 위한 검사를 받는다. 이 검사는 향후 경과가 어떨지를 평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검사 항목이 많고 전문 의학 용어 비중이 높은 문제가 있다. 환자나 보호자는 물론, 임상 경험이 적은 의료진도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연구진은 인공지능을 이 과정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3종의 인공지능 모델 모두 검사 결과를 고등학교 수준의 언어로 설명해 높은 가독성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도 평가에서는 챗GPT가 83.2%, 퍼플렉시티가 81.2%로 비교적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코파일럿은 66.4%를 기록했다. 전문가 정확도 평가(4점 만점)에서도 퍼플렉시티 3.48점, 챗GPT 3.42점, 코파일럿 3.34점을 받아 전반적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환자 만족도 조사(4점 만점)에선 퍼플렉시티가 이해도와 유용성 항목에서 각각 4점, 3.8점을 기록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이 전문적인 뇌종양 신경 기능검사 결과를 환자 친화적으로 전달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이해도를 높이고 의료진과의 소통을 지원하는 보조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프롬프트 전략을 더욱 정교화하고 환자와 의료진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인공지능의 임상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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