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한국은 AI 핵심 거점”… 에이전트·피지컬 AI 전략 공개

김경아 기자 2026. 5. 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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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 AI'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을 차세대 AI 핵심 거점으로 지목하며 대규모 투자와 산업 협력 확대에 나선다. AWS는 한국이 반도체·제조·금융·로봇 산업 기반과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AI 인재를 모두 갖춘 전략 국가라고 평가하며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울 서밋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 김경아 기자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울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AI는 이제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 AI, 더 나아가 디지털 세계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WS는 이날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 사례를 대거 공개하며 국내 산업 전반에서 AI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삼성전자 사례를 소개하며 "전 세계 2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삼성 계정 시스템은 단 한 순간의 장애도 허용되지 않는 핵심 인프라"라며 "AWS와 함께 장애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장애 분류 시간을 10% 이상 줄이고 10분 이내 장애 감지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전틱 AI 혁신은 삼성전자만의 사례가 아니다"라며 "LG전자, 야놀자, 넥슨, 하나금융, 롯데쇼핑 등 한국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업무 혁신과 생산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WS는 AI가 단순 코딩 보조 수준을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개발 계획과 아키텍처를 제안하고 사람과 함께 설계·검증·운영을 수행하는 새로운 개발 체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 대표는 "앞으로는 사람과 AI가 함께 개발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최종 의사결정과 책임은 사람이 맡되 AI가 개발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도입 사례도 공개됐다. AWS에 따르면 LG전자 MS사업부는 AI 기반 개발 도구를 도입해 생산성을 두 배 이상 높였고, CJ올리브영은 단 3일 만에 5개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AWS는 이를 두고 "조직의 업무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존 펠튼 AWS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울 서밋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 김경아 기자

뒤이어 연단에 오른 존 펠튼 AW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 시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발표한 AWS의 한국 투자 계획은 단일 해외 기업 기준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라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반도체·제조·금융 산업 생태계, 우수한 엔지니어 인재를 모두 갖춘 전략적 AI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연결성을 갖추고 있으며 반도체·제조·금융 서비스에 이르는 역동적인 산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뛰어난 엔지니어링·연구 인재와 AI 리더십을 추진하는 정부의 강한 의지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펠튼 CFO는 특히 "한국은 AI를 선도할 준비가 돼 있는 국가"라며 "AWS는 인프라와 제품, 서비스를 통해 한국의 AI 혁신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트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가 아니라 스스로 추론하고 행동하는 AI"라며 "이는 한국 산업 전반은 물론 앞으로 등장할 미래 산업에도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이날 '피지컬 AI' 전략도 전면에 내세웠다. 피지컬 AI는 로봇·제조·물류 등 실제 물리 환경에서 AI가 작동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함 대표는 "한국은 AI 반도체와 로봇, 제조 기반을 모두 갖춘 나라"라며 "현대차와 부산항만공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피지컬 AI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대차와 부산항만공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피지컬 AI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배포까지 지원하는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새롭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AWS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슨 베넷 AWS 글로벌 스타트업·VC 부문 부사장이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울 서밋 2026' 기조연설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 김경아 기자

이어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제이슨 베넷 AWS 글로벌 스타트업·VC 부문 부사장은 "AI 에이전트는 과거 수년 걸리던 작업을 며칠 혹은 몇 달 수준으로 단축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업 시스템 현대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은 여전히 검색·요약·자료 정리 같은 반복 업무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며 "AWS는 이메일·캘린더·문서·파일 시스템을 AI와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브리핑 자료와 발표 자료까지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사례도 소개했다. 제이슨 펜크 부사장은 "일부 고객사는 AWS의 AI 기반 현대화 서비스를 통해 6주 만에 시스템 전환을 완료했고 운영 비용을 50% 절감했다"며 "AI 에이전트는 기업이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WS 서울 서밋 2026'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5만명 이상이 사전 등록했으며, 첫날 현장에는 6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모였다. AWS는 150개 이상의 세션과 62개 파트너·스폰서 부스를 통해 에이전트 AI와 산업별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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