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내일부터 총파업…협상 결렬

2026. 5.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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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중재 시도에도 삼성전자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삼성전자 노조는 내일(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이시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반도체 생산 시설입니다.

오늘 오전,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내일부터 이곳에서 근무하는 조합원들도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하에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은 '적자 사업부에 얼마만큼의 성과급을 줄 것이냐' 였는데요.

노조는 성과급 재원의 70%는 전체가 나누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지급하자는 입장이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반면 사측은 이같은 방식을 따르면 적자 사업부 임직원도 수억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의 요구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 측은 "노조는 중노위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사측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면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노사가 파업 돌입 전에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우선 노조는 당초 예고한대로 내일(21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사측 역시 공문을 통해, 총파업시 근로자 약 7천명이 투입돼야 한다는 방침을 노조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양측이 오늘 저녁에라도 물밑 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어떻게든 파업을 막아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강한 상황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사가 신청하면 밤이든 휴일이든 응하겠다"며, 중재를 위한 지원을 다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전했습니다.

마지막 카드로 거론되는 긴급조정권에 대해 정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로 해결하는 게 대원칙"이라며 현재로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사측과 노조측도 모두, 사후조정이 결렬되긴 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파업이 현실화, 또 장기화할 경우 우리 산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는 각계의 우려도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두가지 큰 쟁점을 제외하고는 양측이 어느 정도 의견 차이를 좁힌 만큼, 재협상이 이뤄질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문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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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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