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메주’ NYT 100대 레스토랑 4위…“131년 씨간장은 축복”
뉴욕 퀸즈서 유일한 미슐랭 1스타 식당
김훈이 “내 안에 한국인 피…배우는 중”

“스포일러를 하자면, 음식이 정말 맛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가 자체 선정한 ‘뉴욕 최고 식당 100선’에 이름을 올린 한식당 ‘메주(MEJU)’를 방문해 “한국 요리의 근간인 ‘장’의 세계로 손님들을 인도한다”는 호평을 남겼다.
19일(현지 시간) 리가야 미샨 NYT 수석 레스토랑 평론가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인 김훈이(54)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당 메주를 찾아 ‘훌륭함’을 뜻하는 별점 3개를 남겼다. 뉴욕 퀸즈에서 유일하게 미슐랭 가이드 별 1개를 받은 이 식당은 김 셰프가 직접 발효하고 숙성시킨 메주를 기반으로 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6코스 정찬 메뉴로 구성된 요리의 가격은 1인당 235달러(약 35만 원)다.
미샨 평론가는 메주에서 사용되는 131년짜리 제주도산 씨간장에 주목했다. 미샨 평론가는 “김 셰프는 이 신성한 유물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붓을 담그고, 간장은 축복처럼 두 장의 은대구와 소고기 안심으로 만들어진 전 위에 내려앉는다”고 맛깔나게 묘사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발효의 장인 정신에 헌신하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음식은 먼저 ‘약’”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셰프는 유년 시절 한국을 떠난 뒤 뉴욕에서 연달아 한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정식 한식 교육을 받지 않고 2010년 뉴욕 맨해튼에 론칭한 첫 식당 ‘단지(DANJI)’는 한식 부문에서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별을 획득한 기념비적인 식당이다.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인 메주도 올해 NYT가 선정한 ‘뉴욕 최고 식당 100선’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K푸드의 높은 인기에 기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셰프는 NYT에 “내 안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저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고 한식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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