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파업, 구미사업장은?

신승남 기자 2026. 5. 20. 15: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조요구안 DS부문에 집중돼 파업 참가자 극소수 그칠 전망, 반도체 가격 폭등으로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8’ 양산에 집중
하늘에서 본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전경. 구미시 제공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오는 21일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구미사업장은 파업에 대한 냉랭한 분위기와 함께 현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구미사업장 내부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직원들의 상당수는 이번 파업에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사업장 정규직 7천400여 명 가운데 실제 파업 참여 인원은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지어 현장에서는 노조의 요구안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에만 집중됐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DX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문제도 사실상 반도체 부문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업부 직원들의 현실은 외면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DS와 DX부문 간 감정의 골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구미사업장이 파업보다 생존을 우선시하는 배경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사업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반도체 원가 비중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 특히 내년도 성과급(OPI) 역시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사업장 전체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구미사업장 직원들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8' 양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창사 이후 첫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위기 상황에서 신제품 성공 여부가 향후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장의 한 직원은 "지금은 파업보다 생산 안정과 품질 확보가 더 절실하다"며 "노사가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고 현장의 불안을 줄여야 한다"고 걱정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