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쥴리 의혹 제기' 재판에서 의혹 부인..."전혀 사실 아냐"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과거 자신의 '쥴리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 등 3명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의혹의 당사자인 김 여사가 직접 출석했다. 김 여사는 밝은 회색 정장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입정했는데, 피의자들을 보기 힘들다는 김 여사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가림막을 설치하고 증인신문이 진행됐다.다만 비공개 재판은 허용되지 않았다. 김 여사 지지자들은 방청석에서 김 여사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울음을 보였다.
김 여사는 '쥴리 의혹'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검사가 한 호텔에서 '쥴리라는 작가명으로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김 여사는 "없다"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어 '피고인 중 한명이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라는 이름의 접대부를 2번 만났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김 여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이 있나'라는 검사의 질문에 김 여사는 "단 한번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들어갔다"며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나이도 어렸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이 아니었다"며 "교육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던 시절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다른 검사와의 동거 의혹'·'건진법사 전성배와의 의혹' 등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강조했다.
김 여사는 피고인들의 처벌 여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진정한 반성이 없으면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피고인 변호인들 측의 심문에서도 김 여사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피고인 측 변호사가 '쥴리 작가라고 한 적이 한번도 없는가'라고 묻자, 김 여사는 "단 한번도 없다"며 "저한테 쥴리라고 들었다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 여사는 "쥴리의 쥴자도 제 호칭에 있지 않다"며 "제 예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전부 제니"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영어 이름을) 제니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배우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노총각으로 유명한 윤석열 검사 외에도 알고 지내던 검사가 많았다"며 "당시 '윤석열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사람들이 다리를 놔줬다. (윤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니 인격적인 사람이라 느껴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재판 말미에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며 "쥴리라는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안씨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씨의 발언을 인터뷰 형태로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정천수 전 대표도 함께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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