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가 중국제 저가 만년필을?…‘21세기 대군부인’ 이번엔 中 만년필 논란

채상우 2026. 5. 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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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만년필 이미지. 기사와는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드라마 속 한국을 중국의 신하국으로 격하했다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중국제 만년필로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트위터에는 21세기 대군부인에 나온 만년필에 대한 문제 제기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추정하는 만년필 제품명을 언급하며 “설마 했지만, 내명부 대비에게 1만원대 중국 스틸닙을 드리다니”라며 “수치스럽다. 왕족이 중국제 카피 염가판을 쓰다니”라고 안타까워했다.

드라마 역사 왜곡 논란 이후 만년필과 관련 논란도 뒤늦게 온라인에서 재확산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등 높은 분들이 쓰는 만년필은 단순 필기구가 아니라 중요한 의전”이라며 “대비가 쓰는 만년필을 입문용 중국 브랜드 제품을 써 만년필 마니아 사이에서 말이 나온 듯하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간접광고(PPL)은 그렇게 고민하면서, 저런 소품을 아무 이유 없이 세팅했을리가 없다”며 고의적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하나는 실수지만, 여러 건이 겹치면 의도”라고 하기도 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송한 11화 속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왕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중국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고, 왕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쓴 점 등으로 역사를 왜곡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중국이 한국사를 자국 역사 체계 안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 논리를 한국 스스로 인정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추후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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