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해범이 주연?" 중국서 개봉 불발…시어머니·아들역도 실제 인물

2026. 5.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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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중국 영화 '감옥에서 온 엄마' [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중국에서 실제로 남편을 살해해 감옥에 갔던 여성이 주연을 맡은 실화 바탕의 영화가 논란 끝에 개봉 직전 상영이 철회됐습니다.

가정폭력 피해자의 구원 서사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영화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했으나 범죄자를 미화했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오늘(20일) 현지 매체 상관신문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본토 영화 '감옥에서 온 엄마'(영어 제목 'Her Heart Beats in Its Cage')는 오는 30일 중국에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제작 방식과 소재 등이 논란이 돼 중국 대중들에 거부당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영될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영화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여성이 남편을 죽이고 10년간 복역한 뒤 굳은 의지를 통해 시어머니의 용서를 받고 아들과의 관계를 다시 세워 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이 영화는 극 중 주인공 자오샤오훙이 징역 15년과 정치권리 박탈 5년의 형을 선고받은 엄연한 범죄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중국 네티즌은 영화의 실제 소재인 '시안시 상해치사 사건'의 판결문을 토대로 "사실을 왜곡해 살인범을 가정폭력과 싸워 이긴 영웅으로 묘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이 가정폭력이 아니며 정당방위 차원에서 범행한 것도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영화는 또 자오샤오훙의 극 중 시어머니와 아들 역을 모두 실제 인물이 맡아 주목받았습니다.

자오샤오훙은 지난해 제7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은조개상(주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은 자오샤오훙이 수감 생활 중 모범적인 태도로 2020년 조기 석방되기 전부터 교도소 내에서 일부 촬영이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제작사 측은 '교도소 교육·교화 다큐멘터리 촬영' 명목으로 당국 허가를 받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이용한 상업영화 제작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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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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