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남아공 감독은 ‘멕시코 잘 알’···40년 전 멕시코서 벨기에 4강 신화 “고지대 가혹 잘 알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개최국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은근한 자신감을 보인다. 멕시코를 잘 아는 위고 브로스 감독이 강력한 ‘고지대 조기 적응’ 시나리오를 가동한다.
브로스 감독은 최근 아프리카 매체 ‘포브스 아프리카’와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인연과 월드컵을 앞둔 훈련 계획 등을 공개했다.
브로스 감독은 “조 편성이 확정된 순간부터 개최국 멕시코와의 경기는 우리에게 가장 특별한 도전이 될 것임을 알았다”며 “단순히 상대가 강해서가 아니라 해발 고도가 높은 환경적 변수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번 월드컵 최대 변수로 꼽히는 고지대 적응에 대한 원론적인 수준의 얘기가 아니다. 브로스 감독은 40년 전 선수로 멕시코 월드컵에서 고지대 축구를 경험하며 현지 적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브로스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베테랑 선수로 활약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대표팀 수비수로 월드컵 본선 무대 3경기를 뛰었다. 벨기에는 당시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하며 4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붉은악마’의 원조 신화가 바로 멕시코에서 탄생했다.

고지대 축구를 경험하고 성과를 낸 브로스 감독은 6월 12일 열리는 멕시코와 개막전을 단단히 벼른다. 그는 “40년 전 멕시코 월드컵 본선 무대를 직접 밟아봤기 때문에 고지대에서 뛰는 것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가혹하며, 산소 부족에 대비한 사전 적응 캠프가 얼마나 필수적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아공은 오는 29일 홈에서 니카라과와 평가전을 치른 뒤 멕시코 파추카 캠프로 향한다. 여기서 최소 10일 이상 고지대 현지 적응 및 시차 극복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파추카는 해발 2430m 고지대로 남아공의 홈 요하네스버그(1750m) 보다 더 높은 고지대다. 멕시코시티(2240m)에서 열릴 멕시코와의 개막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철저한 고지대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한 남아공은 최종 엔트리 26명도 곧 확정한다. 남아공은 현재 예비 엔트리에 속한 선수들의 마지막 컨디션과 부상 변수를 점검 중이며, 5월 말 최종 평가전을 치른 직후 26인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 최하위 후보로 꼽히는 남아공이 감독의 ‘40년 전 경험’을 바탕으로 고지대 적응에 사활을 걸면서 A조 순위 싸움에 변수를 만들지 주목된다. 한국 대표팀 역시 고지대 적응을 위해 지난 1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해 훈련에 돌입했다. 멕시코도 이달 초 일찌감치 국내 선수들로 고지대 캠프를 꾸려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A조 국가들의 장외 ‘산소 전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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